이란 군사·안보 책임자 "美와 협상하지 않을 것…트럼프 망상이 중동 혼란 초래"

  • "개인숭배에 따른 대가 미국 군인들과 그 가족들에게 떠넘겨"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이후 군사·안보를 총괄하는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2일(현지시간) 항전 의지를 밝혔다.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이란이 오만과의 중재를 통해 미국과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 내용을 리트윗한 뒤 "우리는 미국과 협상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다른 게시글에서 "트럼프는 '허황된 망상'으로 이 지역을 혼란에 빠뜨렸고, 이제는 더 많은 미군 사상자를 걱정하고 있다"며 "그는 망상적인 행보로 자신이 내세운 '미국 우선주의'라는 구호를 '이스라엘 우선주의'로 바꾸었고, 이스라엘의 권력욕을 위해 미국 군인들을 희생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거짓 주장들로 또다시 자신의 개인숭배에 따른 대가를 미국 군인들과 그 가족들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라리자니는 지난달 28일 공습 직전 하메네이로부터 국가 운영 업무를 위임받은 인물이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표적 명단에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공격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전문가들은 라리자니가 하메네이의 최측근이었던 모하마드 모흐베르 전 부통령과 함께 전시 상황에서 실질적 권한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그간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미사일 체계, 역내 대리세력 지원 문제 등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지만 접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외교적 해법을 위해 공격을 중단하고 협상을 이어갈지에 대해 "모르겠다"며 이란이 미국의 요구 조건을 만족한다면 중단할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그들은 그러질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작전 기간과 관련해 "이건 항상 4주짜리 과정으로 봐왔다. 우리는 약 4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며 "(이란은) 큰 나라이고, 강력하기 때문에 4주가 걸릴 수 있다. 혹은 그보다 더 짧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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