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 교수 "국내 관광 지속 가능성, 제도 고도화와 청년 인재 유입에 달렸다"

이훈 한양대 교수가 25일 열린 국가관광전략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KTV 유튜브 갈무리
이훈 한양대 교수가 25일 열린 국가관광전략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KTV 유튜브 갈무리]
국내 관광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을 위해 기존 제도의 체계적인 통합과 관광 전공 인재들의 지역 안착을 위한 파격적인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전문가의 제언이 나왔다.

이훈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교수는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11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 참석해 국내 관광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해법과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먼저 국내 관광의 최대 병폐로 지적되는 '바가지요금' 문제에 대해 날을 세웠다. 그는 “바가지요금은 관광객을 일회성 '뜨내기'로 취급하는 안일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관광객의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미 마련된 정책들을 더욱 고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현재 시행 중인 '디지털 관광주민증'의 활용도 제고를 꼽았다. 이를 지역화폐와 적극적으로 결합해 관광객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무는 협업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행정안전부의 '고향사랑기부제'와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 제도를 연계 및 통합 운영해 시너지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교수는 “통합된 제도를 국내 관광객에게 우선 적용하여 제도를 안착시킨 뒤, 향후 외국인 관광객에게까지 확대하는 단계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또 다른 핵심 축으로 이 교수는 '사람'과 '플레이어'를 지목했다. 지역 관광 부흥을 외치면서도 정작 현장에는 이를 실행하고 이끌어갈 전문가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을 꼬집은 것이다.

이 교수는 “전국적으로 약 3만 명에 달하는 관광 전공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지역에 머물며 활동할 수 있도록 강력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시범 사업을 통해 대학과 연계한 지역 관광 프로젝트를 적극 발굴하고, 이들이 지역 내 벤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청년 인재 유입과 지역 관광 벤처 육성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재원 마련 로드맵도 함께 제시했다.

이 교수는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 펀드 지원 등 실질적인 재정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라며, “초기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투자 펀드 내에 관광 분야를 포함해 활용하고, 장기적으로는 독자적인 ‘지역관광개발펀드’를 조성해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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