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교수는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11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 참석해 국내 관광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해법과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먼저 국내 관광의 최대 병폐로 지적되는 '바가지요금' 문제에 대해 날을 세웠다. 그는 “바가지요금은 관광객을 일회성 '뜨내기'로 취급하는 안일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관광객의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미 마련된 정책들을 더욱 고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현재 시행 중인 '디지털 관광주민증'의 활용도 제고를 꼽았다. 이를 지역화폐와 적극적으로 결합해 관광객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또 다른 핵심 축으로 이 교수는 '사람'과 '플레이어'를 지목했다. 지역 관광 부흥을 외치면서도 정작 현장에는 이를 실행하고 이끌어갈 전문가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을 꼬집은 것이다.
이 교수는 “전국적으로 약 3만 명에 달하는 관광 전공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지역에 머물며 활동할 수 있도록 강력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시범 사업을 통해 대학과 연계한 지역 관광 프로젝트를 적극 발굴하고, 이들이 지역 내 벤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청년 인재 유입과 지역 관광 벤처 육성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재원 마련 로드맵도 함께 제시했다.
이 교수는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 펀드 지원 등 실질적인 재정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라며, “초기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투자 펀드 내에 관광 분야를 포함해 활용하고, 장기적으로는 독자적인 ‘지역관광개발펀드’를 조성해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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