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정연설서 빅테크에 데이터센터 전기료 부담 전가 발표 전망"

  • '미국 예외주의' 내세워 감세·약가 인하 등 경제 성과 부각

  • '에너지 지배력' 강화 성과 부각…'힘을 통한 평화' 전략도 제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국정연설에서 주요 기술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관련 에너지 비용을 더 많이 부담하도록 하는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지역에서 대형 기술 기업들이 더 많은 전기요금을 부담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연설에서 해당 내용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관계자는 구체적인 기업 명단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들 기업이 소비자 전기요금 급등을 막기 위해 "자기 부담을 스스로 감당"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요금 납세자 보호 서약'은 신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로 인해 발생하는 지역사회의 전기요금 인상분을 기술 기업들이 부담하도록 하는 조치다. 기업들로부터 자발적 비용 분담 약속을 이끌어내 일반 소비자의 전기료 상승을 억제하겠다는 취지다.

폴리티코는 AI 인프라 확충이 전력망에 부담을 주고 전기요금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조치라며 중간선거를 앞두고 생활비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한 상황과 맞물려 있다고 짚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대통령은 행정부의 수많은 기록적 성과를 자랑스럽게 강조할 것이며, 근로자 계층을 위해 '아메리칸 드림'을 되살리기 위한 야심찬 의제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국정연설은 이민 단속, 무역, 경제, 생활비 문제 등을 둘러싸고 유권자들의 반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진행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의 '에너지 지배력' 강화를 위한 성과도 함께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휘발유 가격 인하 조치를 비롯해 국내 광물 채굴 확대, 석유·가스 시추 확대, 주요 기후 규제 완화, 베네수엘라산 원유 채굴 및 판매 추진 등이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연설의 공식 주제는 '건국 250주년의 미국: 강하고 번영하며 존중받는 국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예외주의'를 강조하며, 자신의 정책으로 혜택을 봤다는 미국인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공화당 주도로 통과된 감세 법안과 처방약 가격 인하 조치를 주요 성과로 제시하고, 올해 초 공개한 보건의료 개편안의 입법을 의회에 촉구할 계획이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이란과의 핵 협상과 맞물린 중동 지역 미군 증강, 대이란 타격 검토 등 긴박한 정세 속에서 ‘힘을 통한 평화’ 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국 대도시의 살인율 감소 수치를 언급하며 국경 통제 강화와 강력 범죄 단속 성과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연설은 이날 오후 9시(현지시간·한국시간 25일 오전 11시) 연방 상·하원 의원이 모두 참석하는 의회 합동회의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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