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과 멕시코 매체들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마약 밀매 조직 CJNG의 수장 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일명 '엘 멘초')가 멕시코군의 작전으로 사망한 직후 멕시코 서부를 중심으로 격렬한 충돌과 방화, 도로 봉쇄가 이어졌다.
앞서 멕시코 국방부는 이날 서부 할리스코주 타팔파에서 엘 멘초를 체포하기 위한 작전을 벌였으며, 그가 총격전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뒤 수도 멕시코시티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은 미국과의 정보 공조 속에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작전 과정에서 군은 카르텔 조직원들과 교전해 현장에서 4명을 사살했고, 엘 멘초를 포함한 3명은 부상 후 사망했다. 2명은 체포됐으며, 장갑차와 로켓 발사기 등 군용급 무기도 압수됐다. 군인 3명 역시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파블로 레무스 나바로 할리스코 주지사는 비상사태 프로토콜인 '코드 레드'를 발령하고, 주 전역의 대중교통을 중단했다. 주민들에게는 상황이 통제될 때까지 자택에 머물 것을 촉구했다. 멕시코 군도 서부 지역 전역에 추가 병력을 배치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도로 봉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국가 영토의 대다수 지역에서는 활동이 완전히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비질 전 미 마약단속국(DEA) 국제작전 책임자는 "그들은 버스를 불태우고 도로를 봉쇄하고 있다. 할리스코뿐 아니라 미초아칸, 콜리마, 타마울리파스, 과나후아토, 아과스칼리엔테스까지"며 "이번 타격이 치명적이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타마울리파스주의 국경 도시 레이노사 공항 인근에서도 카르텔 조직원들이 도로를 차단하는 등 유사한 상황이 벌어졌다. 레이노사는 미국 텍사스주 맥앨런과 맞닿은 지역으로, 미국인 왕래가 잦은 곳이다. 국제 교량은 열려 있었지만, 접근 도로가 봉쇄되면서 이동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이에 미 국무부는 할리스코, 타마울리파스, 미초아칸, 게레로, 누에보레온 등 여러 주에 체류 중인 미국 시민에게 별도 통보가 있을 때까지 자택 대기를 권고하는 보안 경보를 발령했다. 푸에르토 바야르타에서는 택시와 차량 호출 서비스도 중단됐다.
항공편도 잇따라 취소됐다. 에어캐나다는 "진행 중인 치안 상황"을 이유로 푸에르토 바야르타 공항 운항을 중단했고, 미국 사우스웨스트와 알래스카항공도 항공편을 취소했다. 델타항공 역시 푸에르토 바야르타와 과달라하라 노선 운항을 중단하며 고객에게 수수료 면제를 안내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멕시코가 올해 6월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둔 가운데 CJNG의 소요 사태로 인해 새로운 불안 요소가 고조되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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