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이달 들어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는 가운데 금융업종의 상승세가 특히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은행·보험 등 금융 관련 지수가 일제히 상승률 상위권에 오르며 시장 주도 업종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업종 지수 가운데 이달 상승률 1위는 증권 지수였다. 증권 지수는 종가 기준 지난달 30일 6172.47에서 이달 13일 7684.70으로 24.5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5.31%)을 4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금융업 전반도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보험·증권 등 22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200 금융 지수는 같은 기간 22.34% 상승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통신(14.59%), 보험(13.81%), 금융(13.72%), 건설(13.37%)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아우르는 KRX 지수에서도 금융업종의 상승세는 뚜렷했다. KRX 은행 지수는 25.36% 올라 상승률 1위를 차지했고, KRX300 금융(22.22%), KRX 증권(21.18%), KRX 보험(17.18%)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시장에서는 증시 호조로 증권업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진 가운데 배당 시즌을 앞두고 은행·보험 등 고배당 업종으로도 투자자금이 유입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 지급되는 배당금부터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적용되면서 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으로 2000만원 이상의 금융소득이 예상되는 고액 투자자에게 은행주는 유리한 투자 수단이 됐다"며 "비과세 배당 도입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일반 투자자에게도 은행주 배당 매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험업종 역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홍예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험업종 주가의 하방은 실적이 상방은 규제 완화가 만드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에 이연됐던 자본 규제 완화 기대감이 다시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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