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美·이란, 6일 이스탄불서 대면협상 가닥...군사 충돌·핵 합의 갈림길

  • 이란 내부선 "체제 붕괴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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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지피티로 생성한 이미지]


미국과 이란이 오는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고위급 대면협상을 여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중동 정세가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의 군사적 압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란 정권 내부에서는 대중 봉기와 체제 붕괴 가능성에 대한 불안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2일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6일 이스탄불에서 만나 핵 합의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식통들은 실제 회담 성사는 "최상의 시나리오"라며 막판까지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회담이 성사될 경우 이는 지난해 미군의 이란 핵시설 기습 타격과 이스라엘·이란 간 '12일 전쟁' 이후 첫 미·이란 고위급 대면이다. 전 세계의 시선은 이번 만남이 고조된 군사적 긴장을 완화할 수 있을지에 쏠려 있다.

하지만 협상 전망은 불투명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회담이 이란 핵 프로그램과 미사일 개발, 중동 내 친(親)이란 대리세력 문제 등 두 갈래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란은 핵 문제만 협상 테이블에 올릴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미사일과 역내 무장세력까지 포함한 포괄적 합의를 요구하고 있다.

이란은 중재국들에 핵 프로그램 중단 또는 일시 정지 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2015년 주요 6개국과 체결한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 따라 농축 우라늄을 러시아로 보내는 방안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이란 당국자들이 문자 메시지를 통해 직접 소통하고 있으며 이란이 상황 안정을 위해 핵 프로그램을 멈출 뜻을 밝힌 것은 상당한 양보라고 전했다. 다만, 이란은 미국이 지난해 제안했던 핵 발전용 지역 컨소시엄 설립 방안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교 재가동 움직임과 달리 이란 내부 분위기는 심상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같은 날 복수의 이란 현직 당국자를 인용해 고위급 회의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에게 반정부 시위 강경 진압으로 대중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는 보고가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지도부 내부에서는 더 이상 공포 통치만으로 민심을 억누르기 어렵다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으며 미국의 제한적 공습과 같은 외부 충격이 대규모 봉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 당국자는 로이터에 "분노한 사람들의 시위와 결합한 공격은 통치체제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것이 고위급이 우려하는 부분이자 적들이 원하는 바"라고 말했다.

온건파로 분류되는 한 전직 고위급 당국자도 "사람들이 극도로 분노하고 있으며 이제는 두려움도 사라진 상황"이라며 미국의 공격이 반정부 시위에 다시 불을 댕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택연금 상태인 전직 총리 미르-호세인 무사비 역시 성명을 통해 "차가운 1월에 쏟아져나온 뜨거운 피의 강은 역사의 흐름을 바꿀 때까지 끓어오를 것"이라며 "게임은 끝났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서방의 제재 등으로 인한 경제난 속에 지난해 말부터 반정부 시위가 확산됐다. 이에 이란 정부는 강경 진압에 나선 가운데 공식 발표로 3000명 이상이 사망했고, 일각에서는 3만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추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의 시위 탄압을 강력 비판하며 재차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작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지난 1일 "이란과 합의에 이르길 기대한다"고 언급해 외교적 해법 가능성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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