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20일 하락세로 마감했다.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8개월 연속 동결한 영향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35포인트(0.01%) 하락한 4113.65, 선전성분지수는 138.42포인트(0.97%) 내린 1만4155.63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와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15.58포인트(0.33%), 59.63포인트(1.79%) 밀린 4718.88, 3277.98에 문을 닫았다.
최근 강세를 보이던 기술주 및 방산주들이 대거 하락하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반면 안전 자산 선호 심리 강화로 금·은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금 관련주가 대거 상승했다. 후난바이인(湖南白銀), 자오진황진(招金黃金)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부동산, 인프라 관련주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중국 정부가 기존 주택 매도 후 재구매를 지원하는 개인 소득세 우대 정책을 2027년 연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한 게 촉매제 역할을 했다.
지난해 중국 출생률이 중국 건국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전문가들은 출산율이 하락한 이유로 20∼34세 인구 규모의 감소와 초혼·초산 연령의 상승, 육아 비용 증가, 경제와 취업의 불확실성 등을 꼽았다. 중국 당국이 증시 과열을 막기 위해 선제적 조치에 나선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앞서 당국은 지난 14일 투자자가 증권을 담보로 융자 매수할 때 적용되는 최저 증거금 비율을 80%에서 100%로 상향한다고 발표했고, 전날부터 적용됐다.
홍콩 항셍지수도 0.29% 하락한 2만6487.51에 문을 닫았다. 라부부로 유명한 중국 아트토이 기업 팝마트는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9% 넘게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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