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AI 선발에서 네이버가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공개한 AI 모델이 중국의 알리바바 큐원을 일부 차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업스테이지와 SK텔레콤이 공개한 모델도 중국 AI와 유사성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짧은 기간 동안 모델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중국 오픈소스 모델의 사용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의 독자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시드 32B 싱크 모델'은 중국 알리바바 AI 모델 큐웬의 ‘비전 인코더’를 가져다 썼다. 글로벌 생태계와의 호환성과 시스템 최적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는 게 네이버클라우드의 입장이다.
짦은 시간내에 고성능의 멀티모달AI 모델의 완결성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을 활용할 수밖에 없고, 오픈소스 활용이 AI 기술의 독자성과는 무관하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AI 업계 관계자는 "짧은 기간과 제한된 자원으로 수행해야 하는 정부 과제에서 모델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선 오픈소스를 활용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오픈소스 모델은 개방성과 가성비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제미나이의 경우 내부 구조를 공개하지 않는 폐쇄형인 반면, 알리바바 큐웬이나 딥시크 등 중국 모델은 개발자들이 자유자재로 수정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 오픈소스를 지향하고 있다.
개발자 플랫폼 오픈라우터와 미국 벤처 캐피털(VC) 안드레센 호로위츠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중국이 개발한 오픈소스 모델 사용률은 2024년 말 1.2%에서 지난해 8월에 30%로 급증했다.
미국과 중국간 AI 패권 경쟁이 치열한데도 미국 기업들이 중국산 AI 기술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물론, 미국 AI 기업 퍼플렉시티, 캘리포니아 스탠퍼드 대학교도 일부 작업에 큐웬 모델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탠퍼드 대학 HAI의 'AI 인덱스 2025' 보고서에 따르면,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 이해(MMLU) 등 주요 벤치마크에서 미·중 모델 간 성능 격차는 2023년 말 두 자릿수에서 2024년 말 0.3~3.7% 포인트 수준으로 줄었다. 또 미국 AI 연구기관 에포크 AI에 따르면 최근 딥시크, 알리바바, 문샷 등 중국 대표 오픈웨이트 모델이 평균적으로 약 3개월 정도 최신 기술에 뒤처진다고 분석했다. 오픈AI와 구글 등 폐쇄형 AI모델과의 기술 수준 차이가 3개월 밖에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AI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오픈소스 생태계에서 입지를 강화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면서 "중국 AI 시장은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각종 규제 완화 정책으로 인해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독자 AI 모델을 개발중인 국내 기업들이 일정 영역에서 중국 AI 기업들과 전략적 협업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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