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과 갈등이 커지고 있는 일본이 중앙아시아 5개국과 손잡고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에 나섰다. 중국의 자원 무기화에 맞서 공급선을 다변화하고,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물류 거점으로서 중앙아시아와의 협력을 격상시키겠다는 구상이다.
20일 NHK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19, 20일 양일간 도쿄에서 열린 첫 '중앙아시아+일본' 정상회의에 참석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회동을 가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의에서 인구 증가와 함께 급성장하고 있는 중앙아시아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교역로로서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지역 및 국제적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일본과 중앙아시아는 서로 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도쿄 선언'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향후 5년 간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총 3조 엔(약 28조1100억원) 규모의 비즈니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 ▲인공지능(AI) 파트너십 출범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트랜스 카스피 국제 수송로' 협력 확대 등에 합의했다. 또한 '법치에 기반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 질서'를 유지하는 데 뜻을 모았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일본이 사상 처음으로 카자흐스탄산 갈륨을 수입하기로 한 것이다. 반도체 제조의 핵심 소재인 갈륨은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2023년 8월부터 수출 통제를 이어오고 있다. 일본은 이번 계약을 통해 갈륨의 공급선을 확보하는 한편, 우라늄 수입 확대와 일본 정부 기관에 의한 현지 광물 탐사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에너지와 광물 자원을 보유한 중앙아시아와 협력해 공급원을 다변화함으로써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다음번 '중앙아시아+일본' 정상회의는 카자흐스탄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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