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위상, 中과 '레이더 조준' 갈등 속 주요국과 연쇄 접촉…韓과도 통화 추진

  • 미·이탈리아에 이어 영국·필리핀과도 전화 회담 조율 중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 사진AFP연합뉴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 [사진=AFP·연합뉴스]
일본 자위대 전투기에 대한 중국군의 '레이더 조준' 사건을 둘러싸고 양국이 책임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주요국 국방 수장들과 잇따라 접촉하며 한국과의 전화 통화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17일 복수의 방위성 관계자를 인용해 고이즈미 방위상이 영국과 필리핀 국방장관과 조만간 전화 회담을 조율하고 있으며, 안규백 한국 국방부 장관과의 통화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이번 사건에 대한 자국 입장을 설명하고 국제 여론을 우호적으로 끌어내기 위한 외교전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필리핀 국방부는 지난 12일 "중국의 행동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으며, 고이즈미 방위상은 영국·한국과도 동일한 인식을 공유하길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고이즈미 방위상은 전날 기자 회견에서 "이번 주에도 복수의 회담이 예정돼있다"며 "국제사회의 이해를 얻으려는 노력도 방위상이 임해야 할 책무"라고 말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사건 발생 이후에도 주요국과의 접촉을 이어왔다. 사건 발생 나흘째인 10일 밤에는 구이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사무총장과 온라인 회담을 연달아 진행했다. 또한 12일에는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국방부) 장관과 약 40분간 통화했다.

한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5일 일본 측에 대해 훈련을 사전에 통지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훈련을 실시한다고 알린 뒤 오후 3시부터 약 6시간 동안, 주로 항모 남쪽 구역에서 함재기가 비행훈련을 한다고 통보했고, 일본 측도 이를 수신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방위상은 "레이더 조사 사건이 있었던 6일, 중국 해군 함정이 해상자위대 호위함에 연락해왔지만, 훈련 장소의 위도·경도를 포함해 어떤 규모와 공역에서 훈련이 이뤄지는지에 관한 구체적 정보는 포함돼 있지 않았다"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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