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aT 사장 "내년 인니에 한우 수출…준고랭지 배추 공급 3배↑"

  • 온라인 도매시장·직거래 장터로 유통구조 개선

  • K-푸드+ 수출 증대 위한 맞춤형 전략 강화 예고

 
홍문표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16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내년 1년 동안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인도네시아에 할랄 인증을 받은 한우를 수출하겠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16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진행한 농림축산식품부 출입 기자간담회에서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2억8000만명에 육박하는 거대한 시장"이라며 "인도네시아 수출을 확보하면 대한민국 한우는 세계화 수출의 길이 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한우가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UAE)에 첫 수출되며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내년에는 인도네시아 수출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매해 반복되는 배추 수급 문제도 해결을 약속했다. 홍 사장은 "밥상 물가가 물가의 핵심"이라며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기후변화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준고랭지 여름배추 시범재배'를 통해 300t 생산해 공사가 수매했다"며 "내년에는 이를 더 개발해서 1000t까지 생산하고 수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aT는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기관 최초로 기후변화 대응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또 '7대 혁신방향'을 정립해 농식품 산업의 기후변화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 도매시장 확대와 직거래 장터 활성화를 통한 유통구조 개선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홍 사장은 "올해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금액 1조원을 조기 달성했다"며 "내년에는 이를 더 활성화해서 거래금액 1조5000억원을 달성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생산자가 유통비용을 부담한 뒤 소비자에게 전과되는 일이 반복되지 않게 직거래 장터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K-푸드 플러스 수출 증대를 위해서는 맞춤형 전략 강화를 제시했다. 홍 사장은 "K-푸드가 세계 208개 나라에 수출되는데 맞춤형 전수조사를 단행하겠다"며 "나라별·지역별·세대별로 해당 지역에서 좋아하는 식품을 파악해서 내년에는 맞춤형 수출 전략을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aT와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 K-푸드 플러스 수출액 목표를 150억 달러로 내세우고 있다. K-콘텐츠 등 K-이니셔티브 연계를 통해 적극 수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1월까지 K-푸드 플러스 수출은 123억 달러를 달성했고 지금 같은 추세라면 10년 연속 최대 실적 달성이 유력하다. 특히 라면과 김치가 K-푸드 플러스 수출 증대를 견인하고 있다. 

홍 사장은 K-푸드 플러스 수출 증대를 위한 방법으로 짝퉁 근절과 상품 홍보를 꼽았다. 홍 사장은 "해외에 나가보면 다른 나라에서 만든 K-푸드 '짝퉁' 음식이 반값 수준에 유통되고 있다. 하지만 개인과 법인이 K-푸드 '짝퉁'을 막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정부가 나서서 인증 시스템을 만들거나 국산 제품을 홍보하는 장을 만들어 해외 소비자가 구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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