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원 보궐 선거 본격화…'친명' vs '친청' 세력 다툼되나

  • 내년 1월 보궐 앞두고 계파 갈등 조짐…'친명계' 속속 출마 선언

  • ​​​​​​​"절차·소통 부재"…'친명' 유동철, 출마선언서 정청래 체제 비판

  • ​​​​​​​'친청'은 계파 갈등 선 긋기…임오경 "정청래도 나도 모두 친명"

불어민주당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이 9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보궐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민주혁신회의 공동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유동철 더불어민주당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이 9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보궐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년 1월 11일 치러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가 이른바 '친명'(친이재명)과 '친청'(친정청래) 간 세력 다툼으로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유동철 더민주혁신회의 공동상임대표가 정청래 대표와 각을 세우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다.

유 상임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민주당에는 비민주적 제도를 개선하고 당내 권력을 감시, 견제할 수 있는 최고위원이 필요하다"며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출마 선언에서도 지난 10월 부산시당위원장 경선 과정에서 자신이 컷오프된 사례를 언급하며 정 대표를 정면 비판했다. 유 상임대표는 "당대표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억울한 컷오프는 이미 현실이 됐다"며 "저 유동철처럼 가짜뉴스를 이유로 컷오프 당하는 사례,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주장했다.

최근 중앙위원회에서 정 대표가 추진한 '1인 1표제' 당헌 개정이 부결된 것과 관련해서는 "절차 부실, 준비 실패, 소통 부재의 결과"라며 "권리당원, 대의원, 지역 지도부가 모두 참여하는 진짜 숙의를 통해 1인 1표제를 완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후보이던 시절부터 정책 자문을 맡았고, 이재명 대표 체제의 영입 인재로 총선에 출마한 자신의 이력을 강조하며 '친명계'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

유 상임대표가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지며, 원내 친명계 후보들의 출마도 잇따를 전망이다. 이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인으로 알려진 이건태 의원은 오는 11일 출마 선언을 예고했다. 

이 의원 측은 지난 8일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성과는 뚜렷하다"며 "그런데도 성과보다 '혼선'이 주목 받는 이유는 대통령은 앞으로 가고 있는데, 당은 옆으로 때로는 다른 방향으로 걷고 있기 때문"이라며 정청래 지도부 체제를 정조준했다. 이재명 대표 1기 체제에서 수석사무부총장을 지낸 강득구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정청래 지도부는 "친명, 친청은 없다"며 계파 갈등으로 번지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임오경 당 대표 직속 민원정책실장은 자신이 '친청계' 최고위원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 "임오경이 친명, 친청이라니 참으로 속상한 나날들"이라며 "당을 위해 누구보다 헌신적이고 동료 의원을 위해 앞장서 주는 정청래 의님을 지지한 저도 하루아침에 친청이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기득권 세력을 위해 정청래 당대표를 견제하고 흔들려고 최고위원이 되려는 사람이 친명인가"라며 "저는 친명이다. 우리 모두가 친명이다. 저는 오로지 이재명 정부의 승리를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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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은 경쟁을 하되 700만 당원들이 똘똘이 뭉쳤다 편가를기 하지 말라 나쁜 기자 양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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