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국어·영어 불수능이었다…만점자 단 5명

  • 국어 만점자, 작년 4분의 1로 줄어

  • 영어 1등급 비율 절대평가 후 최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41114사진사진공동취재단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해 11월 14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4.11.14[사진=사진공동취재단]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만점자는 5명으로 작년(11명)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4일 2026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공개했다.

올해 수능 전 영역에서 만점을 받은 응시자는 모두 5명(재학생 4명, 졸업생 1명)으로 지난해 만점자 11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올해 수능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으로 전년보다 8점 높아졌다.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자)을 획득한 수험생도 전년 1055명에서 올해 261명으로 794명 줄었다. 응시자 중 4.67%에 해당하는 2만2935명이 1등급을 받았다. 

표준점수는 개인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로, 통상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만점자가 받는 최고점이 상승한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대 후반 이상이면 '불수능'으로 평가한다.

수학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39점으로 지난해(140점)보다 1점 하락했다. 수학 만점자는 지난해 1522명에서 올해 780명으로 48.8% 줄었다.

올해 수능에서 가장 어려웠던 영역은 영어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원점수가 90점을 넘으면 1등급을 받을 수 있는데, 1등급 인원 비율이 3.11%(15,154명)로 집계됐다. 이는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가장 낮은 비율이다. 

탐구 영역은 1등급 구분점수가 사회탐구 65∼68점, 과학탐구 65∼68점, 직업탐구 63∼68점이다. 사회탐구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을 보면 세계지리가 73점으로 가장 높고 정치와법이 67점으로 최저를 기록했다. 과학탐구에서는 생명과학Ⅰ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74점으로 가장 높았다.

오승걸 평가원장은 이날 수능 채점 결과 브리핑에서 "수학, 사회탐구, 과학탐구는 변별도와 난이도 측면에서 출제 의도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 결과가 나왔다"며 "국어, 영어에서는 문항 출제와 검토 과정에서 의도하고 확인했던 것과는 달리 어렵게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어는 교육과정의 학습 정도를 평가한다는 절대평가 취지에 맞는 시험 난이도를 목표로 했다"며 "당초 취지와 의도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입시에서는 영어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 최저학력기준 미충족자가 증가해 정시 이월 인원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영어는 감점 수준이 아니라 당락을 좌우하는 킬러 과목이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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