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미적분·기하' 안봐도 이공계 지원…확통 쏠림 커지나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41114사진사진공동취재단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4.11.14[사진=사진공동취재단]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학 선택과목에 따른 이공계 지원 제한이 사실상 크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하지 않아도 대부분 대학의 이공계 학과에 지원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5일 종로학원이 전국 4년제 대학 174개교의 2027학년도 정시 모집 요강을 분석한 결과, 166개교(95.4%)가 의약학 계열을 제외한 이공계 학과에서 미적분이나 기하를 필수 응시 과목으로 지정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공계 전반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 응시를 요구하는 대학은 사실상 서울대 한 곳뿐이었다. 서울대 역시 식품영양학과, 의류학과, 간호대학 등을 제외한 일부 이공계 학과에 한해 해당 과목 응시를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학과에만 제한적으로 미적분·기하를 요구하는 대학도 소수에 그쳤다. 가천대(글로벌) 클라우드공학과, 경북대 모바일공학전공, 전북대와 제주대 수학교육과, 충남대와 충북대 일부 수학 관련 학과 등이 이에 해당한다. 전남대의 경우 수학과와 기계공학과 등 21개 학과에서 관련 과목을 요구하고 있다.

의과대학의 경우에는 상황이 다소 다르다. 전국 39개 의대 가운데 17개교(43.6%)가 여전히 미적분 또는 기하 응시를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수능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인 수학Ⅰ·수학Ⅱ에 더해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구조다. 그러나 최근에는 학습 부담이 비교적 적은 확률과통계를 선택하는 비율이 빠르게 늘고 있다.

2026학년도 수능 기준 확률과통계 응시 비율은 56.1%로, 미적분(41.0%)과 기하(2.9%)보다 크게 높았다. 이러한 흐름은 2027학년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부분 대학이 이공계 지원 시 특정 선택과목을 요구하지 않으면서 ‘확률과통계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종로학원 측은 향후 수능에서 확률과통계 선택 비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더 나아가 2028학년도부터는 수학 선택과목 체제가 폐지될 예정이어서, 미적분과 기하가 사실상 수능 시험 범위에서 제외되는 변화도 예고돼 있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학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공계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적 기초가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대학 현장에서는 신입생들의 수학 실력이 전공 수업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교수들은 미적분학 강의의 학습 부담이 커지면서 교육과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윤희 충남대 수학과 교수는 "작년 12월 기초과학 학회협의체 교육정책포럼에서 고등학교 교육과 이공계 대학에서 요구하는 학업 수준 차이가 점점 벌어진다"며 "미적분학의 경우 1, 2학기만 해도 빡빡한데 3학기로 늘려야 하나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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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사 성균관자격 宮성균관대. 한국 최고(最古,最高)대학. Royal성균관대. 세계사의 교황반영, 교황윤허로 설립된 예수회의 서강대는, 가톨릭계 귀족대학으로, 양반 성대 다음 Royal대 예우. 이 뒤로 주권.학벌없는 경성제대 후신 서울대와 그 미만으로 형성된 대학들. https://blog.naver.com/macmaca/22409060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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