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코리아가 국내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전환을 돕는 최적의 파트너가 되겠다."
김경훈 OpenAI 코리아 총괄 대표는 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경제적으로 가치가 큰 일의 대부분이 기업 안에서 이루어진다"며 "AI의 긍정적인 경제적 효과는 기업의 AI 전환을 통해 가장 크게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김 대표의 지난 9월 공식 취임 후 처음으로 여는 기자 간담회다. 이날 행사는 ChatGPT 출시 3년 이후 나타난 AI 도입 현황을 소개하고, 기업 중심의 AI 전환 전략과 실제 효과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대표는 발표에서 ChatGPT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하며 일상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전 세계적으로 ChatGPT 일일 메시지는 지난해 6월 4.5억 건에서 올해 6월 26.3억 건으로 약 6배 증가하며 AI 일상화를 이끌고 있다.
전 세계 사용자 기준으로 보면 ChatGPT는 운동·건강, 생활 정보, 학습 조언, 창의적 아이디어 제안 등 실용적 조언을 위해 사용하는 비중이 약 29%로 가장 컸다. 정보 탐색을 위한 사용 역시 24%로 높은 수준이었다. ChatGPT가 일상 속에서 결정과 판단을 도와주는 조언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에서는 ChatGPT 사용 패턴이 조금 다르게 나타나 업무 목적 활용이 두드러졌다. 29%가 문서·계약서 번역, 문서·이메일 작성 등 업무 산출물 생산을 위한 용도로 사용했고, 21%는 과업 수행 방법을 조언받는 요청이었다.
김 대표는 "기업의 AI 도입은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한국은 이미 일상에서 AI 활용도가 높은 만큼, 기업이 직원들이 AI와 함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 됐다"고 말했다.
이같이 일상 속에 스며든 AI 사용과 국내의 활용 패턴은 기업 AI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전 세계에서 매주 8억 명 이상이 ChatGPT를 사용해 AI 효용을 체감하고 있는 만큼, 직원들이 이미 익숙해져 있어 기업에서 ChatGPT 엔터프라이즈의 파일럿(시범 운영) 기간이 짧고 AI 전환도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GS건설과 LG유플러스의 AI 도입 책임자가 참여해 기업에서의 실제 도입 사례를 소개했다. GS건설은 직원에게 ChatGPT 엔터프라이즈를 배포해 다양한 활용 사례를 조직 전반으로 공유하며 업무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OpenAI 기술을 활용해 ‘Agentic 콜봇 스탠다드’를 12월 16일 선보일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Agentic 콜봇 프로’를 출시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의도를 해석하고 필요한 지식을 찾아 행동 계획을 세워 실행하는 Agentic 콜봇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김 대표는 "AI 전환은 대체로 바텀업 방식으로 출발한다"며 "ChatGPT 엔터프라이즈 도입이 첫 단계이고, GS건설은 이를 통해 조직 생산성을 빠르게 높인 사례"라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 100만 개가 넘는 기업이 OpenAI 기술을 도입해 AI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OpenAI는 최근 글로벌 리서치 기관 가트너(Gartner) 평가에서 ‘이머징 리더(Emerging Leader)’로 선정됐다. 이는 모델 성능, 기술 완성도, 제품 안정성, 엔터프라이즈 적용성, 고객사 생산성 개선 사례, 시장 성장성, 상품 신뢰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의미다.
김 대표는 "API를 활용하면 탑다운 방식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더 많은 시간과 투자가 필요하지만 완성됐을 때의 경제적 우위는 훨씬 크다. 내년부터 AI 전환을 원하는 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국내 기업들과 협업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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