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가구 가계부] 지난해 가구 평균소득 3.4%↑…고소득층 수입 더늘어 지니계수 반등

  • 2025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가구당 7427만원 수입

2025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개요자료국가데이터처
2025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개요[자료=국가데이터처]

지난해 가구 평균 소득이 3.4% 늘었지만 저소득자보다 고소득자의 수입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소득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지니계수가 다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3일 발표한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2024년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소득은 7427만원으로 전년(7185만원)보다 3.4% 증가했다. 주된 증가 요인은 근로소득(2.4%)과 사업소득(2.1%)이었다.

 

소득 분포를 보면 고소득층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소득 상위 20%(5분위)의 평균 소득은 1억7338만원으로 1년 전보다 4.4% 증가하며 전체 평균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이들의 소득점유율도 46.7%로 0.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소득 중간층인 3분위 증가율은 1.8%로 가장 낮아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대별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소득 증가율은 50대(5.9%), 60대 이상(4.6%)에서 높았고, 39세 이하 가구주는 1.4% 증가에 그쳤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4.1%)의 증가폭이 가장 컸으며, 자영업자는 3.0% 증가에 그쳤다.

 

소득 구간별 분포도 고소득층 집중이 심화됐다. 1억원 이상 소득 가구 비중은 23.9%로 전년보다 1.3%포인트 늘었다. 특히 40~50대 가구주는 각각 33.6%, 36.6%가 1억원 이상 소득층에 속했다.

 

소득과 자산의 결합으로 본 양극화도 확대됐다. 소득 1분위 가구 가운데 순자산 1분위 가구의 비율은 9.4%로 1.8%포인트 늘었다. 반대로 소득 상위층(5분위)에서 자산 상위 20%에 해당하는 비중은 54.0%로 1.0%포인트 증가했다. 자산·소득 모두 상위 계층 집중이 강화된 셈이다.

 

그 결과 지난해 균등화 시장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0.399로 전년에 비해 0.007 증가했고, 처분가능소득 기준은 0.325로 같은 기간 0.002가 늘었다.

 

한편 소득 구성비를 보면 전체 가구 기준 근로소득 비중은 63.9%, 공적이전소득은 8.9%를 차지했다. 저소득층(1분위)은 공적이전소득 비중이 43.8%로 가장 높았으며, 고소득층(5분위)은 근로·사업·재산소득 증가가 두드러졌다.

 

노후 준비와 관련해 은퇴하지 않은 가구의 예상 은퇴 연령은 68.6세, 은퇴한 가구의 실제 은퇴 연령은 62.7세로 조사됐다. 은퇴 가구의 생활비 마련 방식은 ‘공적 수혜금’(34.4%)이 가장 많아 전년보다 2.5%포인트 늘었다.

 

국가데이터처는 “고소득층의 소득 증가율이 중하위 계층보다 높아 소득 집중도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분배 지표의 변동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