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장동혁 만나 "尹 일당과 절연 선언해달라"

  • 장동혁 "李 정부 잘못에 목소리 내야"

  • "대장동 항소 포기 토론 조속히 추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1일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1일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계엄 1년을 맞아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촉구했다. 반면 장 대표는 야당으로서 이재명 정부의 잘못을 비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두 사람은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재판 항소 포기 토론에 대해서는 조속한 추진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

조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장 대표를 예방하며 "장 대표는 지난해 12월 4일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에 찬성했다. 지금은 어떤지 의문이 든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계엄 1년을 맞이해 윤석열 일당과 확실한 절연을 해달라"며 "국민의힘이 진정한 보수 정당으로 살아나 정치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만남은 조 대표의 당 대표 취임차 예방으로 이뤄졌다.

장 대표는 이에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을 위해, 의회 민주주의를 위해 고민하고 주신 말씀이라 생각한다"며 "조국혁신당과 국민의힘이 야당이라는 위치에 있어서는 역할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재명 정권이 모두 다 잘못한 것은 아니지만 모두 다 잘하는 것도 아니다"고 답했다.

또 "야당으로서 조국혁신당과 국민의힘이 정치개혁과 여러 민생 문제에 협치하고 의견을 소통하며 함께 힘을 모아나갈 지점이 있다"며 "이 정부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고, 어떤 면에서 국민을 외면하고 있는지 함께 목소리를 내야 의회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삼권분립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내란 세력, 극우 세력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타협이 없어야 한다"며 "그것을 전제로 조국혁신당은 야당의 역할을 할 것이다. 양당 비전과 정책은 많이 다르지만 정치·민생개혁은 같이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장 대표는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한 공개 토론을 조속히 추진하자고 제안하며 "날짜와 형식을 결정해 토론회에서 뵐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 자리에서 "토론 제의를 수락해 감사드린다"며 대장동 사건에 더해 검찰·사법개혁 문제까지 논의할 것을 추가로 제의했다.

앞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 대표 등 전·현직 법무부 장관들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 조 대표는 한 전 대표에게 "당 내부부터 정리하라"며 거절 의사를 밝혔고, "장 대표가 정식으로 하자고 하면 언제든지 할 생각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후 장 대표가 이를 수락하면서 토론은 공식 성사됐다.

이에 따라 이날 만남 이후 양당은 공개 토론을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날짜와 방식, 주제를 어디까지로 정할 것인지 등 다양한 의제를 두고 조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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