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시황] 美 기술주 조정·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에 국내증시 하락 출발…코스피 4100선 아래로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국내 증시가 장 초반부터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연준의 매파적 발언과 12월 금리 인하 기대 약화, 미국 AI 대형주의 동반 조정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4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92.49포인트(2.22%) 내린 4078.1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108.72포인트(2.61%) 내린 4061.91에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3924억원, 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353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약세다. 삼성전자(-3.60%), SK하이닉스(-5.23%), LG에너지솔루션(-2.27%), 현대차(-1.80%), 두산에너빌리티(-3.85%), KB금융(-1.65%) 등이 하락하고 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6%)와 셀트리온(1.28%)만 오르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등 주요 AI 빅테크 기업 주가가 하락하면서 국내 반도체 투자심리도 흔들렸다. 13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3.6%, 브로드컴은 4.3% 떨어졌으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72% 하락했다. 테슬라(-6.6%), 로빈후드(-8.7%), 팰런티어(-6.6%) 등 기술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이 종료됐음에도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글로벌 증시 전반에 부담이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하루 만에 62.9%에서 49%대로 크게 낮아졌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3.58포인트(1.48%) 내린 904.79에 거래 중이다. 지수는 17.95포인트(1.95%) 내린 900.42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95억원, 18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16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알테오젠(-0.91%), 에코프로비엠(-3.06%), 에코프로(-4.12%), 에이비엘바이오(-0.12%), 레인보우로보틱스(-2.99%) 등은 약세다. 파마리서치(3.13%)와 리노공업(2.31%)만 오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연준의 매파적 발언과 12월 금리 인하 기대 약화, 미국 AI 관련주의 동반 조정 영향을 받으며 장 초반부터 부담스러운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바이오, 저PBR 업종은 기술이전, 정부 정책 등 각자의 상방 재료가 여전히 유효한 만큼, 증시 전반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기보다는 해당 업종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다시 나타나며 장중 지수 하단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