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선정한 2025 10대 IT 이슈..."에이전틱·피지컬 AI 시대"

과기정통부 '2026 AI·ICT 산업·기술전망 컨퍼런스' 개최

홍진배 원장 "AI 성능 경쟁 아닌, 활용성·효율성 중심으로"

홍진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6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산업·기술전망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다가오는 2026년의 가장 큰 화두는 에이전틱 인공지능(AI)와 피지컬 AI를 기반으로 산업과 사회 전반에서 AI의 생산성 혁명이 본격화되는 AI 대전환 2.0이 될 것입니다"

홍진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은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6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산업·기술전망 컨퍼런스' 개회사에서 "AI는 단순한 성능 경쟁이 아니라 활용성과 효율성을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25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IITP를 비롯한 14개 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전문기관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ICT를 넘어 AI 대전환, 더 나은 내일과 일상을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열렸다. 

AI 대전환 시대에서 국가주의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홍 원장은 "AI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AI 그 자체가 주권인 시대에서 AI모델과 AI반도체와 같은 핵심주권기술에 대한 국가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IITP는 2026년 정보통신기술·산업 분야에서 중요하게 부각될 10대 이슈를 발표했다. △에이전틱 AI △피지컬 AI △AI반도체 △데이터 △X+AI △인재 △보안·안전 △네트워크 △에너지 △BCI 양자 등이 있다. 

내년에는 스스로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진정한 에이전틱 AI가 실현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진국 IITP 단장은 "AI 역할이 정해진 틀 안에서 자동화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지만, 아직 자율적인 인지 행동 측면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내년에는 에이전틱 AI가 사람과 교감하는 수준으로 발전하면서 초개인화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에이전틱 AI가 실현되려면 △멀티 에이전트 △최적조율 거버넌스 △컨텍스추얼 AI·장기메모리 △경험학습 기반 자기피드백 등 4가지 요소가 충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단장은 "자율행동하는 에이전틱 AI와 함께 사람과 교감하는 소셜 AI가 부각되고 있다"면서 "AI가 개인 상담 목적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사람의 음성이나 표정, 동작을 통해 감정을 인식하고 상호작용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피지컬 AI의 범용적인 활용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임 단장은 "산업용 특화 분야에 제한적으로 쓰이던 로봇이 돌봄·고객 서비스·교육·의료와 같은 다양한 서비스 분야로 활용도를 높이고, 우리 일상의 보편적인 서비스로 자리잡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면서 "그 과정에서 규모의 경제를 누가 먼저 달성하느냐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피지컬AI가 빠르게 적용되고 있는 대표 플랫폼일 뿐"이라면서 "피지컬AI의 발전은 앞으로 로봇택시, 드론, UAM 같은 움직이는 모든 것의 구동 방식을 바꾸면서 우리 일상에 새롭게 다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지컬 AI는 기술적 측면에서 종합예술적인 성격을 가진다. 피지컬 AI를 실현하려면,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현실과 가상 세계의 차이를 줄이는 'AI 트윈' 기술과, 이러한 기술이 운영되고 제얼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와 '시스템 소프트웨어(SW)' 등 AI 풀스택 혁신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