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에이전틱 인공지능(AI)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디지털 공간을 넘어 실제 환경에서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 기술을 확보해 국내 에이전틱 AI 산업을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정책평가원(IITP)은 30일 서울 마포구 AI·SW마에스트로 서울센터에서 '실세계 능동행동형 에이전틱 AI 기술개발'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최근 발표한 '에이전틱 AI 이니셔티브'의 핵심 과제다. 기존 AI 비서 수준을 넘어 복잡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계획·수행하는 에이전틱 AI 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서비스까지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홍진배 IITP 원장은 "이번 사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에이전틱 AI 이니셔티브'를 현장에서 직접 실현하는 마중물 사업"이라며 "26개 산·학·연과 함께 대한민국 에이전틱 AI 생태계를 리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IITP는 에이전틱 AI 확산을 위해 △환경과 상호작용 및 도구 활용·생성 △단계별 계획 수립·수정과 자기 피드백 △장기 메모리와 맥락 이해 △다중 에이전트 협업 △안전성·정렬 기술 등을 핵심 연구 분야로 제시했다.
사업에는 NC AI, 메디컬파크, 심심이, 브이이엔지 등 4개 기업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한다. 고려대, 연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대 등도 함께 공동 연구를 수행한다.
구체적으로 메디컬파크는 숙련된 검사자 수준으로 초음파 검사 전 과정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유방 초음파'를 개발한다. NC AI는 기업의 ERP·메일·캘린더 등을 스스로 이해하고 업무를 처리하는 '에이전틱 AI 디지털 업무 동료'를 구현한다.
심심이는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며 생활을 지원하는 '일상 동행·공감형 동료'를 선보일 예정이다. 브이이엔지는 MCP 표준 기반 멀티에이전트 협업형 '에이전틱 AI 시뮬레이터' 구축에 나선다.
과기정통부는 올해부터 1년 6개월간 총 180억원을 투입한다. 이후 2027년 말 단계평가를 거칠 예정이다. 홍 원장은 "기술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 '무빙 타깃' 방식의 유연하고 도전적인 R&D 관리 체계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최종적으로는 실제 환경에서 검증 가능한 기술성숙도(TRL) 7단계 수준의 시제품을 개발하고 사업화까지 이어간다는 목표다.
이진수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기획관은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우수한 AI 모델뿐 아니라 실제 환경에서 AI가 판단하고 실행할 수 있는 핵심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의 에이전틱 AI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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