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반기 경상수지 166조원 흑자...전년 대비 14.1%↑ '역대 최대'

  • 9월은 42.5조원 흑자...8개월 연속 흑자 행진

지난 4월 9일 도쿄의 한 화물 터미널에서 컨테이너 선박이 출항하는 가운데 고층 건물들 사이로 도쿄 타워가 보인다 사진AP·연합뉴스
지난 4월 9일 도쿄의 한 화물 터미널에서 컨테이너 선박이 출항하는 가운데 고층 건물들 사이로 도쿄 타워가 보인다. [사진=AP·연합뉴스]


일본의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상반기(2025년 4~9월) 경상수지 흑자가 17조5128억엔(약 166조원)으로 집계됐다고 재무성이 11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1% 늘어난 수치로, 회계연도 반기 기준 1985년 지표 발표 이후 최대 규모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원유와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이 큰 폭으로 줄어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됐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해외에서 조달하는 에너지 가격이 하락해 수입액이 줄면서 상품수지가 흑자로 전환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 기간 수출은 0.6% 증가한 52조6556억엔(약 499조2000억원), 수입은 3.8% 감소한 52조6062억엔(약 49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494억엔 흑자였다. 해외 투자로 인한 이자·배당금 등 1차 소득수지는 22조2758억엔(약 211조원) 흑자를 기록했다.
 
또한 방일 외국인 관광객이 일본에서 사용한 소비액에서 일본인의 해외 여행 소비액을 뺀 여행수지는 3조3112억엔 흑자로, 전년보다 2000억엔 이상 확대됐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2위이다.
 
한편 9월 경상수지는 4조4833억엔(약 42조5000억원) 흑자로 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재무성의 또 다른 통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으로 대미 자동차 수출은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재무성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를 구체적으로 추출해 내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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