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쉐코리아가 이달 3~9일 제주에서 다양한 포르쉐 차종을 타고 드라이빙코스를 즐기는 '포르쉐 올레 드라이브' 행사를 진행한다. 신형 911을 비롯해 마칸 터보, 타이칸 GTS,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이하 파나메라 HEV), 카이엔 GTS 등 역대 최다 모델이 출격하는 이번 행사는 오픈 시작과 동시에 전 회차가 마감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달 29일 포르쉐코리아가 준비한 신차 '파나메라 HEV'를 타고 제주 올레길 일대를 직접 주행했다. 시승코스는 한라산 일대인 1100고지와 새별오름을 지나 제주 내륙과 동남쪽 해안도로를 달리는 176km 구간으로 짜였다. 오르막부터 굴곡진 산길, 고속 직선 도로, 해안길 등을 다양하게 달려볼 수 있는 코스로 구성돼 포르쉐 차량의 성능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포르쉐 모델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파나메라 HEV는 오너들 사이에서도 '드림카'로 꼽힌다. 이 차는 독일에서도 악명이 높아 일명 '그린 헬(Green Hell·녹색지옥)'로 불리는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이 서킷에 도전해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럭셔리 세단 부분에서 가장 빠른 공식 기록을 보유하기도 했다.
차량의 첫 인상은 마치 오케스트라처럼 웅장하면서도 압도적이었다. 주행 후 느낀 가장 큰 특징을 3가지로 꼽자면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강력한 엔진 성능,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완벽한 주행 기능이다.
우선 V8 바이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대출력 600마력(PS), 전기모터는 최대 190마력(PS)을 발휘한다. 시스템 출력이 기존 모델보다 102마력, 시스템 토크는 15.3 kg·m 증가한 102.0 kg·m로 개선돼 제로백(정지~시속 100km/h)이 단 2.9초로, 기존 모델보다 0.5초 단축됐다. 최고 속도 역시 325km/h로 기존 대비 25km/h 증가했다.
에너지 효율성이 높아진 것도 장점이다. 차량에 탑재된 25.9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 덕분에 에너지 저장량이 45% 개선됐다. 때문에 최대 전기 주행가능 거리가 63km에 달해 사실상 도심에서는 100% 전기로 주행이 가능하다. 회생제동 출력도 88kW로 증가해 순수 전기모드의 효율이 늘었다. 0에서 100%까지(11kW 온-보드AC 충전기) 충전할 경우 약 2시간 39분이 소요된다.
포르쉐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유압식 펌프 기술로 완성된 이 기능은 가속 및 브레이킹 구간에서는 차체를 수평으로, 경사가 굴곡진 산길이나 코너링 구간에서는 커브 방향에 따라 차체를 약 3.5cm 낮춰 노면과의 접지력을 높인다"면서 "도로의 요철 충격 흡수는 물론 급커브 시에도 휠 하중을 균형감 있게 분산시켜 역동적인 주행 상황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실제 액티브 라이드 시스템 덕분에 다양한 형태의 도로와 속도감에서도 더 쫄깃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다.
신형 파나메라 HEV는 외관과 실내 인테리어도 포르쉐 최상위 모델답게 고급스러움의 '끝판왕'이다. 우아한 메탈릭 그레이톤은 이 모델에만 유일하게 제공하는 색상으로 희소한 탓에 도로 위에서 존재감이 뛰어나다. 차량 시트를 비롯해 실내외 다양한 인테리어에도 그레이톤의 스웨이드 소재를 사용해 포근하면서도 안정적인 느낌을 제공한다. 운전대 중앙에 위치한 포르쉐 엠블럼은 기존 골드 대신 블랙 색상을 적용해 '절제의 미(美)'를 극대화했다. 스피커는 보스, 바퀴는 미쉐린이 개발한 초고성능(UHP) 타이어를 장착했다. 차량은 모든 옵션을 포함해 약 3억 8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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