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협상 타결·코스피 4100에도…환율 1420원 중반대

  • 주간 거래 종가 2.1원 내린 1424.4원

 
연합뉴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31일 수출업체들의 월말 달러 매도(네고)와 코스피 4100선 돌파 마감에도 여전히 1420원대를 유지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날보다 2.1원 내린 1424.4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3.5원 오른 1430.0원으로 출발했으나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들이 달러 매도(네고)에 나서면서 오후부터 소폭 내렸다.

한미 관세 협상이 전격 타결됐으나 환율이 기대만큼 떨어지지 않고 있다. 대미 현금 투자에 따른 부담이 거론되는 가운데 반도체 관세, 농산물 개방 등 세부 사항을 두고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점이 하락 폭을 제한하는 것으로 보인다.

달러 강세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510을 기록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전날 기준금리 인하속도 조절을 시사한 이후 달러는 줄곧 99 수준으로 강세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이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 엔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원화에 영향을 주는 분위기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24.42원으로,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인 932.16원보다 7.74원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0.06엔 내린 154.06엔이다. 지난 2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한미 관세협상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연 200억 달러 규모의 직접투자 조달 또는 자금 확보 루트가 명확해지기 전까지 원화 강세를 기대하지 않는다"며 "연간 200억 달러 규모의 실수요 매수나, 공급 감소 변수가 추가됐기 때문에 수급 관련 불확실성이 환율 상승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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