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마스, 나쁜짓 계속하면 빠르고 잔혹한 종말 맞을것"

  • 가자휴전 '위기' 의식한 듯

  • "하마스 옳은일 할 것이란 희망 여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향해 가자지구 휴전 합의 위배 시 "빠르고, 격렬하며, 잔혹한 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하마스가 우리와의 협정을 위반해 나쁜 짓을 계속한다면, 나의 요청에 따라 가자지구에 강력한 군대를 보내 '하마스를 바로잡을' 기회를 기꺼이 환영하겠다"고 적었다.

그는 "중동과 인근 지역의 위대한 동맹이 된 나라들이 분명하고 강력하게 큰 열의를 가지고 내게 알려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지역에 대한 이런 사랑과 열정은 지난 1000년 동안 본 적이 없을 만큼 아름다운 광경"이라면서도 "나는 이들 나라와 이스라엘에 '아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마스가 옳은 일을 할 것이라는 희망이 아직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가 휴전 1단계 조치로 약속한 이스라엘 포로의 시신 송환이 늦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극단주의자의 공격으로 자국군 2명이 사망하자 해당 지역을 약 100차례 공습하는 등 휴전협정이 깨질 위기가 고조된 상황이다.

또 '강력한 군대를 보내 하마스를 바로잡겠다'고 알려온 나라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인질·수감자 교환에 이은 국제안정화군(ISF) 파병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ISF 파병은 하마스의 무장해제 및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와 함께 휴전 2단계의 핵심 조치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움을 주겠다고 연락해 온 모든 나라들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또한 위대하고 강력한 나라 인도네시아와 그 훌륭한 지도자가 중동과 미국에 보여주고 제공한 모든 지원에 대해 사의를 보낸다"고 밝혔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15일 미국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인도네시아와 아제르바이잔, 파키스탄이 ISF에 파병할 유력한 후보라고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내 작전에 미군을 투입하는 것은 선을 긋고 있다.

한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번 주 이스라엘을 방문해 가자지구 휴전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양국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루비오 장관은 JD 밴스 부통령,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과 함께 하마스의 시신 인도, ISF 파병, 하마스 무장해제, 과도정부 수립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밴스 부통령은 미국이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내 외국 군대를 수용하도록 강요하지 않을 것이며 하마스의 무기 포기에 대한 구체적인 마감 시한도 설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 당국자는 악시오스에 "휴전합의가 무너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앞으로 30일 동안 매우 빠르게, 그리고 창의적으로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는 이날 사망한 인질 2명의 시신을 이스라엘로 송환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반환된 시신은 총 28구 중 15구로 늘어났지만 나머지 13구의 인질 시신은 여전히 가자지구에 남아 있다.

악시오스는 휴전 안정화와 남은 사망 인질 송환 외에도 미국은 국제안정화군(ISF) 창설, 하마스의 무장해제, 가자지구 내 새로운 과도정부 수립 등 여러 과제를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미 행정부 관계자들은 악시오스에 "이 합의가 결렬되지 않도록 앞으로 30일 동안 매우 신속하고 창의적으로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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