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혁진 무소속 의원이 대법원 국정감사에서 ‘조요토미 희대요시’ 합성 사진을 들고 조희대 대법원장을 비판한 점을 놓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조 대법원장은 닮은 점이 없다며 오히려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이 더 닮았다고 14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지난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법원 국정감사장에서 민주당이 비례위성정당으로 국회에 입성시킨 최혁진 의원이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임진왜란 전쟁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합성한 조요토미 희대요시 사진을 들어 보였다”고 적었다.
이어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이 같은 모욕적 행위에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았다”며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조희대 대법원장은 닮은 점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히데요시는 하급 무사 출신으로 끝없이 신분 상승에 집착했다”며 “권력의 정점에 오른 뒤에도 측근 중심의 인사를 일삼으며 누구도 믿지 못한 히스테릭한 인물이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히데요시는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며 천하인을 자처하고 침략까지 일삼았던 사람이다”며 “그런 인물과 닮은 사람은 다른 곳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이날 언급한 ‘천하인’은 일본의 역사 용어로 센코쿠 시대부터 에도 시대까지 일본 열도를 통일한 자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이 대표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이 끝없이 더 많은 권력을 추구하고, 자신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모두 의심하는 태도는 히데요시가 꿈꾸던 천하인의 욕망과 닮았다”고 했다.
또 “행정부와 입법부를 장악했으니, 사법부까지 손에 넣겠다는 생각은 천하인이 되고자 하던 덜떨어진 꿈과 다르지 않다”며 “히데요시는 조총 따위로 조선을 군사적으로 정복하면 모든 것이 끝날 것으로 생각했지만, 결국 평범한 백성들이 의병의 이름으로 농기구를 들고 일어나 그 꿈을 꺾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국 자신이 가장 견제하고 두려워하던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모든 것을 잃었다”며 “이는 칼로 세운 권력이 오래가지 못한다는 역사적 교훈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가 임진왜란에서 배워야 할 교훈은 조요토미 희대요시 같은 조잡한 언어유희가 아니다”며 “조롱이 아닌 성찰, 모욕이 아닌 역사적 교훈이 오늘의 정치가 배워야 할 자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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