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세로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8.82포인트(1.90%) 떨어진 4만5479.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2.60포인트(2.71%) 내린 6552.51, 나스닥종합지수는 820.20포인트(3.56%) 급락한 2만2204.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 급락은 미·중 무역분쟁이 다시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9일 중국 정부가 희토류 및 관련 기술의 수출 통제 조치를 강화한 데 이어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중국산 수입품 전 품목에 '추가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양국 간 긴장이 최고조로 치달았다.
국내 증시 역시 미·중 무역분쟁 외에 다양한 대외 변수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석 연휴 이후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600선을 돌파하며 고점을 새로 썼지만,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로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지연되고 원·달러 환율이 1420원대까지 치솟는 등 잠재적 악재가 이어지고 있어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셧다운으로 인한 매크로 불확실성과 최근 주가 급등 부담, 반도체 등 특정 업종 쏠림 현상으로 단기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발표 시즌이라는 점을 고려해 이익 모멘텀이 강화되는 종목 중심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내년까지 영업이익률이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대한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분석한다.
한편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실적 기반 종목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삼성전기 △한미반도체 △두산에너빌리티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미포조선 △S-Oil 등을 꼽았다. 단기 조정국면에서도 업황 개선과 수익성 회복 등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높다는 평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