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K증시 풍향계]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에 코스피 향방 촉각…"실적 모멘텀주로 대응 필요"

  • 미·중 무역분쟁에 미 셧다운·환율 급등까지…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

  • "내년까지 영업이익률 상승 예상 기업 중심으로 비중 확대 필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뉴욕증시가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던 국내 증시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로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실적 모멘텀주'를 중심으로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세로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8.82포인트(1.90%) 떨어진 4만5479.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2.60포인트(2.71%) 내린 6552.51, 나스닥종합지수는 820.20포인트(3.56%) 급락한 2만2204.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 급락은 미·중 무역분쟁이 다시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9일 중국 정부가 희토류 및 관련 기술의 수출 통제 조치를 강화한 데 이어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중국산 수입품 전 품목에 '추가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양국 간 긴장이 최고조로 치달았다.
 
국내 증시 역시 미·중 무역분쟁 외에 다양한 대외 변수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석 연휴 이후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600선을 돌파하며 고점을 새로 썼지만,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로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지연되고 원·달러 환율이 1420원대까지 치솟는 등 잠재적 악재가 이어지고 있어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셧다운으로 인한 매크로 불확실성과 최근 주가 급등 부담, 반도체 등 특정 업종 쏠림 현상으로 단기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지난 4월 초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당시와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고 진단한다. 미·중 무역분쟁이 촉발된 지난 4월7일 코스피는 하루 만에 5.57% 급락했고, 코스닥도 5.25% 하락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초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당시 S&P500과 코스피 내 전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발표 시즌이라는 점을 고려해 이익 모멘텀이 강화되는 종목 중심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내년까지 영업이익률이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대한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분석한다.
 
한편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실적 기반 종목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삼성전기 △한미반도체 △두산에너빌리티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미포조선 △S-Oil 등을 꼽았다. 단기 조정국면에서도 업황 개선과 수익성 회복 등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높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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