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의 김건희 특검 태스크포스(TF)는 30일 법무부와 특검을 향해 웰바이오텍 조사 은폐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TF는 오는 1일 김건희 특검팀을 방문하고 법무부에 관련 조사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TF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24년 6월 서울남부지검이 한국거래소의 웰바이오텍 이상거래 심리 과정에 직접 개입, 금융감독원을 거치지 않고 이상거래 심리보고서를 받아간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기이한 사건 처리 과정은 약 10년 전 금융당국이 이상거래를 적발하고도 거짓 해명을 통해 뭉갰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놀라울 정도로 흡사하다"며 "명백한 범죄 혐의를 포착하고도 핵심 증거를 누락하거나 수사 자체를 외면하는 방식으로 사건을 덮는 행태가 윤석열 정부에서 판박이로 재현됐다"고 지적했다.
또 TF는 "보고서를 1년 이상 묵혔고 핵심 피의자를 특검이 구속하도록 방치했나. 검찰의 직무 유기가 만들어 낸 웃지 못할 희극"이라며 "의문의 세력들은 전환사채를 수단으로 최소 400억 이상의 시세차익을 챙겨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무부의 즉각적인 남부지검에 대한 감찰 착수 △특검의 이복현 전 금융감독원장을 포함한 관련자들 조사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의 자체 진상조사와 개혁 작업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웰바이오텍 사건은 삼부토건 국정농단 의혹의 몸통이다. 특검은 숨겨진 진실을 드러내 몸통의 실체를 끝까지 밝혀야 한다"며 "특위는 국민과 함께 검찰이 감추고 윤석열 정부 금융당국이 덮은 진실을 끝까지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TF는 1일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방문해 관련 수사를 촉구하고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도 내부 진상조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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