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금융서비스 정상 재개…밤 9시부터 가동

우체국 체크카드 결제·인터넷뱅킹·ATM기기 사용·보험청약 및 보험금 청구 등 가능

 

27일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에서 소방대원이 오가고 있다. 전날 정부 전산시스템이 있는 국정자원에서 무정전·전원 장치(UPS)용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가 발생해 정부 전산 서비스가 대규모로 마비됐다. [사진=연합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오후 9시부터 우체국 금융서비스를 정상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 재개로 우체국 체크카드 결제, 인터넷뱅킹, ATM 기기 사용, 보험청약 및 보험금 청구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금융서비스가 모두 정상화된다.

우체국 금융서비스 장애는 지난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일부 시설 화재로 발생했다. 화재 진압 후 정부는 네트워크 장비 점검과 우체국 서버 등 행정정보시스템 재가동 작업을 진행했다. 

과기정통부 우정사업본부도 27일 밤부터 시스템 점검을 시작해 28일 하루 동안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서비스 재가동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체크카드 사용, 온라인 자금 이체, ATM 현금 입·출금, 보험 관련 업무 등 모든 금융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졌다. 우정사업본부는 시스템 정상화 이후 고객 피해 상황도 점검할 계획이다. 다만 우편서비스는 시스템 복구에 시간이 더 필요해 29일 오전 재개를 목표로 점검 중이다.

과기정통부는 서비스 중단 기간 동안 재난상황실을 설치하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장애 대응에 나섰다. 또한 소관 1·2등급 행정정보시스템 19개 중 5개 대표 시스템은 여전히 중단 상태지만, 홈페이지 방문자에게는 SNS 대체 채널과 민원 처리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내부 업무는 수기 결재와 상용 이메일 등을 활용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가자원 시설 화재로 서비스 작동이 지연돼 국민에게 송구하다”며 “우편과 금융서비스가 완전히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시스템 업데이트와 지속적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피해 상황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