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주택현장 사망사고' 대우건설 "진심으로 사과…모든 현장 중단"

  • 안전 관리시스템 원점서 재검토

사진대우건설
을지로 대우건설 사옥.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지난 9일 경기 시흥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대우건설은 이날 김보현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어제 오후 현장에서 소중한 생명을 잃은 불행한 사고가 있었다"며 "유가족께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어 "이번 사고에 대해 관계기관의 조사에 협조하고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고인과 슬픔에 빠져 있을 유가족께도 할 수 있는 모든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4년 4분기부터 근로자를 비롯한 현장 전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안전혁신정책을 수립해 시행했으나 안타깝게도 소중한 목숨을 잃은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며 "대표이사인 저부터 책임을 통감하고 깊이 반성하며, 현장에서 체감하고 한 번 더 변화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해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모든 현장 작업을 중단하고, 안전 관리시스템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CSO(Chief Safety Officer)가 직접 현장 안전 대비 상태를 확인한 후에만 작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또 △외부 전문가 특별점검 추가 시행 △재해 다발시간대 현장 집중 점검 △현장 불시 점검 확대 △고위험 작업 승인 절차 강화 △안전·보건관리 인력 충원 및 협력업체 특별교육 △외국인 근로자 관리 강화 등 후속 안전대책도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끊임없는 고민과 성찰을 통해 안전관리 혁신방안을 수립하고, 현장의 모든 근로자가 내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안전을 가장 우선하는 현장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이번 사고를 결코 잊지 않고, 다시는 유사한 불행이 재발하지 않도록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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