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척시가 지역 특산자원인 민물김의 학술적 가치를 높이고 산업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일본 연구진과 공동연구에 나섰다.
삼척시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삼척 민물김연구센터와 소한계곡, 산기천 일원에서 '삼척 민물김·일본 민물김 공동연구 협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에는 일본 니혼대학교 이시키와 모토야스 교수, 성균관대학교 조재열 교수, 민물김연구센터 관계자 등 양국의 민물김 연구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이번 협의의 핵심은 삼척과 일본에서 자생하는 민물김의 DNA 추출 및 분석을 통해 유전적 특성을 규명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생성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양국 민물김의 비교 연구를 진행하고, 특히 삼척 민물김의 유전체 기반 종 규명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협력 체계도 마련할 예정이다.
삼척시 소한계곡 등에서 자생하는 민물김은 학명 Prasiola japonica로 알려진 녹조류다. 이 민물김은 칼슘, 아연, 인 등 무기질 함량이 바다 김보다 높아 기능성 식재료로 주목받고 있다. 또 민물김은 우리나라와 일본에 제한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귀중한 생물자원으로, 대장암 치료를 위한 천연물 소재로서의 가능성도 연구되고 있다 .
삼척시 관계자는 "국내외 연구진과의 협업을 통해 삼척 민물김의 학술적 가치와 산업적 가능성을 더욱 넓혀가겠다"며 "앞으로도 민물김 보존과 활용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연구는 삼척 민물김의 체계적인 보존과 대량생산 기술 개발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민물김의 유전적 특성 규명은 향후 식품, 의약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삼척시는 그동안 민물김연구센터를 중심으로 민물김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연구를 지속해왔으며, 이번 일본 연구진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민물김 연구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동해시 청년도전지원센터, ‘이불 밖도 안전해’ 멘토 강연 성료

동해시청년도전지원센터가 지난 9월 3일 구직단념청년 40여 명을 대상으로 멘토 강연 '이불 밖도 안전해'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바깥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자립 역량 강화를 돕기 위해 마련되었다.
강연에서는 실제 청년도전지원사업 참여 청년이 직접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깊은 공감을 얻었다. 멘토는 프로그램에 지원하고 참석한 것 자체가 '큰 용기'이자 '작은 발걸음'의 시작임을 강조하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참여했을 때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불 밖은 생각보다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통해 구직단념 청년들이 마음의 변화를 느낄 수 있기를 희망했다.
이번 행사는 고용노동부와 동해시가 함께 추진하는 '청년도전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이 사업은 구직 기간이 장기화되거나 취업을 단념한 청년들의 구직 의욕과 자신감을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참여 청년들에게는 △밀착 상담 △사례 관리 △자신감 강화 △진로 탐색 △취업 역량 강화 등 5개 영역별 맞춤형 과정이 제공되며, 올해는 총 89명의 청년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모집 대상은 구직단념청년 외에도 자립준비청년, 청소년복지시설 입·퇴소 청년, 북한이탈청년, 그리고 만 18세부터 45세까지의 지역 특화 청년 등 다양한 청년 계층을 포함한다. 센터는 오는 10월 중 단기(5주) 프로그램도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들은 고용24 홈페이지 또는 동해시 청년도전지원센터 신청서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동해시청년도전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동해시청년도전지원센터 관계자는 "이번 강연을 통해 청년들이 한 발짝 더 세상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성공적인 사회 진입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강릉시, 오봉저수지 농업용수 중단에 비상…대체 용수 공급 총력

강릉시가 주요 농업용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 부족으로 농업용수 공급이 중단됨에 따라 대체 용수 공급을 위한 긴급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가용 가능한 모든 수원을 동원하여 농업용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강릉시와 한국농어촌공사 강릉지사는 오봉저수지 공급 중단에 대한 긴급 대책을 지난 1일 협의했으며, 2일에는 수혜지역 이·통장 및 수리시설 감시원 등을 대상으로 긴급 농업용수 공급 설명회를 개최하여 현황을 공유하고 협조를 구했다.
시는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구역별 맞춤형 급수 대책을 가동 중이다. 구정면 어단리, 금광리, 운산동 지역에는 동막저수지와 칠성저수지에서 오봉저수지 명주간선을 통해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구정면 구정리, 여찬리, 학산리, 제비리 지역은 오봉정수지와 구산보에서 오봉저수지 명주간선을 이용하며, 담산동에는 어단천에서 담산보간선으로 농업용수가 흐르도록 조치했다. 최근에는 장현저수지에서 구정면 여찬리와 내곡동 일원에 추가 용수를 확보하여 공급하고 있다.
또, 회산동(남대천)에는 간이양수기 5대를, 안반데기에는 임시 취수보와 간이양수기 4대를 설치하여 인근 지역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송정동과 초당동 일원은 농가 개인별 관정 이용을 독려하는 한편, 두산보에 수중 모터를 설치해 농업용수를 끌어올려 공급하는 등 빈틈없는 대책을 마련 중이다.
강릉시는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벼 조기 수확도 독려하고 있다. 벼 조기 수확을 희망하는 농가를 위해 지난 9월 1일부터 강릉농협과 사천농협에서 자체 매입을 진행하고 있어 농가 부담을 덜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농수로 말단 구역까지 물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농업인들의 급수 조절 협조가 절실하다"며, "개인 양수기 설치 등으로 가뭄 극복에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는 농업인과의 협력을 통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농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속초시, 고향사랑기부금 2년 연속 강원 1위… 3년 연속 쾌거 도전

속초시가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고향사랑기부금 강원도내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2025년에도 3년 연속 1위 달성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시는 지난 8월 말 기준 올해 모금액이 1억 4천525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약 60% 증가하는 성과를 올렸다.
속초시는 2023년 4억 4천230만원, 2024년 8억 184만원을 모금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성과는 현장 홍보와 적극적인 기부 유치 노력의 결과로 분석된다. 시는 지난 4월 영랑호 벚꽃축제와 8월 속초해변 축제 기간 동안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고향사랑기부제도를 알리고 룰렛 이벤트와 현장 기부 유도 등으로 30여 건의 현장 기부 성과를 거뒀다. 또, 8월 수원에서 개최된 '강원특별자치도 고향사랑기부 박람회'에서도 10건의 현장 기부를 이끌어냈다.
모금된 고향사랑기부금은 속초시민의 복리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활용되고 있다. 올해는 △시니어 놀이터 조성 △보건소 내과진료실 운영 지원 △유아 불소 도포 및 이 닦기 교육 △야간자율학습 귀가 학생을 위한 별빛버스 지원 등 총 4개 기금사업이 추진 중이다. 인지기능 놀이시설과 파크골프 연습장을 갖춘 '시니어 놀이터 조성 사업'은 오는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보건소 내과진료실은 7월부터 운영을 시작해 월평균 164명의 주민이 진료를 받았으며, 유아 불소 도포 및 이 닦기 교육은 7월부터 어린이집 6개소 207명의 유아를 시작으로 약 900명에게 확대될 예정이다. '별빛버스 지원사업'은 8월 말 2학기 개학에 맞춰 시행되어 고등학생들의 학습 시간 보장과 안전한 귀가를 돕고 있다.
속초시는 하반기에도 고향사랑기부 열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제60회 설악문화제 및 속초음식축제, 설악산 단풍철(10~11월)에 맞춰 주요 관광 명소에서 홍보 부스를 운영하여 관광객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더불어 강원도 및 수도권 소재 기업체와 관내 관광숙박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연말정산을 앞둔 직장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홍보 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재경속초시민회 등 유관 단체와의 협력으로 수도권 홍보를 강화하고, 지역축제와 연계한 이벤트를 통해 고향사랑기부제가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부금을 취약계층과 청소년 지원에 적극 활용하고, 시민의 문화 향유권을 확대할 신규사업 발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속초시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한 지역 발전과 주민 복리 증진에 지속적으로 힘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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