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석 현대차 대표 "백년대계 함께 세우자"… 노조에 교섭재개 요청

  • "힘 모아야 할 때… 최선 다해 교섭 임할 것"

현대차 노조 임단협 출정식 사진연합뉴스
현대차 노조 임단협 출정식 [사진=연합뉴스]
이동석 현대자동차 대표가 "현대차의 새로운 50년, 100년을 위해 다시 한번 노사가 대화와 협의, 지혜를 모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하며 노동조합에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위한 교섭 재개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26일 입장문을 통해 "현대차의 백년대계를 함께 세우고, 같이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직원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성원과 이해를 당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 노사는 지난 6월 18일 단체교섭 상견례를 시작으로 어느 해보다 상호 이해와 진정성 있는 교섭을 이어 왔으나, 2주 전 일괄제시에 대한 이견 차이로 인해 교섭이 결렬됐다"며 "우리가 마주한 혹독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모두 한마음으로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시기에 대단히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노사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 글로벌 일류 기업답게 '대화와 협의'를 통해 교섭을 합리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지지와 성원을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대립과 갈등'의 모습으로 수년간의 노력을 통해 쌓아 온 좋은 이미지를 뒤로하고 과거로 회귀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중대한 기로에서 노사 간 진정성 있는 논의를 다시 이어나가기 위해 노동조합에 교섭재개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면서 "올해 단체교섭을 통해 현대차의 생존과 발전, 직원 고용 안정과 복지 증진을 위한 해법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회사는 최선을 다해 교섭에 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현대차는 '글로벌 관세 전쟁'이라는 전례 없는 리스크 속에서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위기 극복의 활로 모색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세계 곳곳에서 계속되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 국내 사업장의 생존과 성장을 도모하는 데 사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중대한 상황에서 노사가 위기 대응에 힘을 모아야 할 때에 오히려 교섭이 교착화되고 대립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리 모두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며, 외부의 비난이 집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교섭을 원만히 마무리하고 힘을 합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덧븥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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