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박상목 아커드 팀장 "작업복 바꾸자 산재 83% 감소…안전의식도 향상"

  • 가장 기본적 보호장비 불구 작업복에 대한 관심 높지않아

  • 최적 소재·사용자 피드백 반영…현장 맞춤형으로 설계·제작

  • 다양한 산업군 기업과 협업 중…현대차·LG화학 등 아커드 도입

박상목 아커드 총괄팀장이 7일 서울 중구 아커드 쇼룸에서 아주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박 팀장은 작업복은 산업안전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박상목 아커드 팀장이 지난 7일 서울 중구 아커드 쇼룸에서 아주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작업복(워크웨어)은 단순한 복장이 아닙니다. 작업자가 안전하게 보호받으며 일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요소입니다."

박상목 아커드 팀장은 지난 7일 아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박 팀장은 철강업체 대한제강이 작업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2022년 내놓은 워크웨어 브랜드 아커드를 이끌고 있다.

아커드의 기본 철학은 '안전'이다. 산업안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다치지 않는 것이다. 이를 위해 노사는 안전수칙을 만들고, 근로자는 안전모·안전화를 비롯한 각종 보호구를 착용한다. 하지만 일하는 내내 입고 있는 작업복의 안전성에 관한 관심은 높지 않다.

박 팀장은 "작업복은 작업자 생명과 직결되는 가장 기본적인 보호장비지만 상대적으로 관심이 부족하다"며 "아커드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맞춤형 설계로 작업자 안전을 지키고, 나아가 일에 대한 자부심과 존중을 높이는 작업복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작업복에 관한 사회적 인식 전환과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하는 브랜드로 책임 있게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팀장과 일문일답한 내용.

-위크웨어 브랜드 아커드에 대해 소개해 달라.
"아커드는 철강기업 대한제강의 사내 환경·사회·투명경영(ESG) 프로젝트에서 출발한 워크웨어 브랜드다. 철강·조선·모빌리티·화학 등 다양한 산업군에 현장 맞춤형 작업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작업자가 일하는 매 순간 안전하게 보호받고, 동시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하겠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방염복·작업복·유니폼·안전화 등 다양한 제품을 '비스포크' 시스템을 통해 현장 맞춤형으로 설계·제작하고 있다. 현재는 산업안전과 워크웨어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아커드 적용 후 실제 안전사고 발생률이 줄었나.
"2022년부터 대한제강 작업자는 아커드를 착용한다. 이후 산재사고 발생 건수가 83.3% 감소했다. 작업복 하나만으로 안전사고를 줄였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아커드 도입 이후 현장 안전과 관련된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났다. 작업복이 실질적인 보호성과 함께 안전 의식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했기 때문이다. 아커드는 방염 기능이 검증된 메타아라미드 소재, 마찰·고열 부위에 적용한 보강 원단, 작업자 동작 패턴을 고려한 포켓 구조와 액션 밴드 등 다양한 맞춤 설계를 통해 작업자 보호성과 활동성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
 
박상목 아커드 총괄팀장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아커드 쇼룸에서 아주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박상목 아커드 총괄팀장이 지난 7일 서울 중구 아커드 쇼룸에서 아주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커드와 다른 워크웨어 브랜드의 차별점은.
"아커드는 기성 워크웨어와 달리 비스포크 시스템을 기반으로 현장 맞춤형 워크웨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업종·공정 등에 따라 작업 환경과 요구(니즈) 사항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작업복도 그에 맞춰 설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아커드는 현장답사→작업자 인터뷰 및 설문→3차원(3D) 시안 설계→실착 테스트→제작에 이르는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최적화한 소재 선정은 물론 포켓 구조, 반사 테이프, 액션 밴드 등 디테일 하나까지도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정밀하게 설계한다.  

작업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옷이어야 한다는 철학 아래 디자인 완성도 역시 중시한다. 핏과 색감, 디테일을 정교하게 다듬어 기능성과 미적 만족을 동시에 제공한다. 일부 고객은 아커드 제품을 일상복처럼 착용할 정도로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 현장 목소리를 바탕으로 기능·디자인·실용성을 균형 있게 구현하는 작업복을 만드는 것이 아커드만의 경쟁력이자,기성복 브랜드와 본질적으로 차별되는 점이다."

-타 기업에서도 아커드 작업복 도입이 늘고 있다.
"현재 아커드는 철강·조선·화학·모빌리티·건설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LG화학, GS건설, 삼성전자, 테슬라코리아 등 20개 이상 기업이 아커드의 현장 맞춤형 워크웨어를 도입해 활용 중이다. 이들이 아커드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현장에서 탄생한 워크웨어 브랜드'라는 정체성으로 현장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역량에 있다.

실제 작업 현장에서 탄생한 브랜드인 만큼 작업자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안전에 대한 철학이 분명하다는 점이 높은 신뢰와 공감을 끌어낸다. 비스포크 시스템으로 기성복으로는 해결되지 않았던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해 업체들 만족도가 높다. 현장 중심 접근과 책임감 있는 제작 과정은 고객사와 신뢰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실제로 재구매와 타 부서 확장 도입, 소개 유입 등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높아진 산업재해 예방 인식과 달리 작업복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낮다.
"중대재해처벌법 강화와 함께 산업 현장에서 안전 의식이 더 강조되는 시기다. 특히 작업복은 작업자 생명과 직결되는 가장 기본적인 보호장비다. 현장 안전을 이야기하면서도 매일 입는 작업복이 충분히 보호 기능을 갖췄는지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질 때가 많다. 아커드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작업 환경과 사용자 니즈를 고려한 맞춤형 설계를 통해 작업자 안전을 지키고, 나아가 일에 대한 자부심과 존중을 높이는 작업복을 만들어가고 있다."

-작업복 안전 기준 정립에도 나섰는데.
"국내엔 작업복 관련 안전 기준이 없다. 그래서 공식적인 작업복 안전 기준 마련을 위한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기준이 마련되면 고객사로서도 기능성과 품질을 객관적으로 비교해 더욱 합리적인 선택이 가능해지고, 시장 전반의 품질 수준 또한 함께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아커드는 작업복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과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하는 브랜드로 책임 있게 성장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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