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소환 앞둔 특검, 공천개입·통일교 의혹 혐의규명 총력...우원식 7일 조사

  • 특검, 통일교 세계본부장·미래한국연구소장 소환 조사

  • 김건희 6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 출석...구체적 조사 방식은 함구

  • 내란특검, 우원식 의장·조경태 국힘 의원 참고인 신분 조사...계엄 해제 과정 들여다볼 듯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왼쪽이 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kt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왼쪽)이 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kt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여러 의혹을 조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6일로 예정된 김 여사의 첫 소환 조사를 앞두고 공천 개입, 통일교 등 여러 의혹 관련자들을 동시에 불러 막판 혐의 다지기에 주력했다.

5일 특검팀은 건진법사 등 국정 개입, 인사청탁 의혹과 관련해 앞서 구속된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를,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선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 소장을 지낸 김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윤씨는 지난 2022년 48월께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그라프(Graff)사의 고가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백 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와, 20212024년 통일교의 행사 지원을 요청하면서 정치권에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씨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설립한 여론조사 기관 미래한국연구소의 소장으로 재직한 인물로 특검팀은 김씨를 상대로 여론조사 실시 배경, 여론조사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 사이의 연관성을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집사 게이트'와 관련해 IMS모빌리티 경영지원실장도 이들과 동시에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특검은 2023년 당시 IMS모빌리티가 순자산(566억원)보다 부채(1414억원)가 많아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신한은행 등 기업들로부터 184억원을 부당하게 투자받은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든 의혹의 정점에 서있는 김 여사는 6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kt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오정희 특검보는 김 여사가 출석해 어떻게 조사를 받는지, 몇 시간 조사가 예정돼 있는지, 어떤 질문을 할지 등 취재진의 다양한 질문에 대해서 "조사와 관련된 구체적 내용은 일일이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 "부장급에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내란특검팀은 7일 오전 10시 우원식 국회의장을, 11일엔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우 의장과 조 의원을 상태로 12·3 비상계엄이 선포된 후 국회 본회의장 표결을 통해 계엄이 해제 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지도부 차원의 조직적인 국회 '표결 방해'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장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의결까지 약 155분간 국회를 관리한 당사자다. 

또한 채상병 사건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특검팀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도피성 출국' 의혹을 정조준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경기도 과천 법무부 청사에 수사팀을 보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은 앞서 윤석열 정부 당시 법무부의 박성재 전 장관과 이노공 전 차관, 심우정 전 차관, 박행열 전 인사정보관리단장, 이재유 전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앞서 특검은 이들의 휴대전화와 차량을 비롯해 장관실, 차관실 등지의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아울러 현재는 해체된 인사정보관리단의 보관 자료도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그밖에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내일 예정된 특검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의 변호인단은 "김 전 장관은 해병특검으로부터 오는 6일 오전 10시 출석을 통보받았는데 변호인단은 이러한 내용을 금일 통보받았다"며 "(출석) 하루 전에 통보받은 일정으로 변호인 조력권을 행사할 수는 없는 사정이 있어 내일 출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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