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이준석 "관세 협상 매우 어렵다…정부, 대중국 견제 입장 밝혀야"

  • "美, 자동차 관세·中 견제에 단호 입장"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미 통상협상 카운트다운 관세전쟁 속 대한민국 국익을 위한 산업계-국회 긴급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왼쪽 둘째)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미 통상협상 카운트다운, 관세전쟁 속 대한민국 국익을 위한 산업계-국회 긴급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무역 관세 협상을 측면 지원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미국의 대중국 견제 기조에 대한 우리 정부의 분명한 입장을 촉구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경원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미국 측 핵심 메시지는 '미국에 줄 수 있는 협상카드를 확실히 가져오라'는 것과 '대중국 견제에 확실히 동참하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나 의원과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공동 단장으로 두는 13명의 한미의원연맹 방문단은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5박 6일간의 방미 일정을 소화했다.

나 의원은 "일본과의 협상 타결 이후 한국이 일본보다 불리한 조건을 수용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며 "남은 협상 과정이 녹록지 않은 상황, 새 정부와 미국 간의 신뢰가 두텁지 않다는 점이 너무나 안타까웠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워싱턴은 통상과 안보 문제뿐 아니라 지금 한국의 정치 상황도 주시하고 있었다"며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 과정의 공정성을 인권적 측면에서 언급한 것은 여당과 정부에 대한 예사롭지 않은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같은 날 "이번 방미 일정에서 직접 확인한 관세 협상의 분위기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매우 어렵다"면서 "언론 보도에서처럼 우리 정부 측 협상단은 일정조차 제대로 잡기 어려운 현실에 부딪히고 있으며, 우리 방미 의원단 역시 평소보다 훨씬 신중하고 경계하는 미국 정치권의 반응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자동차 품목에 대한 미국 측의 관세 입장은 단호하고 완고했다"며 "협상 막바지에 이른 정부 관계자들이 일본의 선례와 다양한 정보들 속에서 냉정하고 정확한 판단을 내리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꿰뚫어보는 것이 협상의 관건"이라며 "방문 기간 동안 상·하원의원은 물론 싱크탱크 관계자들로부터 반복해서 들은 단어는 '중국'이었다. 이재명 정부가 다가오는 8월 1일을 전후해 대한민국의 분명한 입장을 미국에 전달해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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