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9월 중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영국 더타임스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듣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 시 주석이 9월 초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했단 보도가 나오면서 이를 계기로 미·중·러 3자 정상 회동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참석을 확정한 상태로, 8월 31일부터 9월 3일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9월 1일까지는 톈진에서 개최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2일에는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양자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어 3일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여부는 불확실하다. 지난 6월 일본 교도통신은 베이징발 소식으로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 초청을 추진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더타임스는 전문가들과 중국 국민들이 시 주석에게 이번 기회를 살려 트럼프 대통령을 열병식에 초청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중국 전문가는 미·중·러 3국 정상의 공동 참석이 국제사회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타스통신에 "우리는 그런 가능성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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