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언제까지 사과만 할건가"…당 혁신안 두고 맹폭

  • "尹과 절연할 게 남아있나…내부총질부터 고쳐야"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장동혁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장동혁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느닷없이 윤대통령과의 단절을 당헌·당규에 넣겠다고 한다"며 "언제까지 사과만 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전날 당 혁신위원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난 과오를 명시하겠다는 혁신안을 내놓은 것을 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장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른 당(더불어민주당)은 똘똘 뭉쳐서 말도 안 되는 방법으로 자당의 범죄자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혈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당의 대표가 '내란을 자백했다'고 선언했다"며 "108석을 갖고도 탄핵을 막지 않았다. 이미 탄핵된 대통령을 사실상 출당시켰다"고 지난해 비상계엄부터 올해 대선까지의 상황을 짚었다.

이어 "(내란) 특검이 무리하게 전직 대통령을 재구속해도 말 한마디 하지 못하면서 더 이상 절연할 것이 남아 있기라도 한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사실상 전날 혁신위원회가 첫 회의 직후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행위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국민과 당원에게 드리는 사죄문'을 통해 "당 소속 대통령 부부의 전횡을 바로잡지 못하고 비상계엄에 이르게 된 것에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며 "대통령 탄핵에 직면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판단을 하지 못한 것을 깊이 반성하고 사죄드린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장 의원은 전직 대통령과의 절연 대신 친한(친한동훈)-친윤(친윤석열)계 간 계파싸움부터 매듭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손가락 하나만 다쳐도 서로 남탓하며 내부 총질을 하고 도망치는 우리 당의 못된 습성부터 뜯어고쳐야 한다"며 "대선에서 41%를 얻었던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19%로 떨어진 이유를 제대로 찾아야 제대로 혁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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