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약 3시간 동안 의원총회를 열어 장 대표 거취와 선거소청 제기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친한(친한동훈)계와 당내 쇄신파 모임인 '대안과미래' 의원들을 중심으로 장 대표에 대한 선거 책임론이 제기된 가운데 의원총회 시작부터 공개 발언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송석준 의원은 의총에서 공개 발언을 신청했으나 다른 의원들이 비공개 회의에서 발언하라고 하자 "우리 당이 불통에 빠져있어 지금 최악의 당의 모습이 된 것 아니냐"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자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이 "나가서 하세요"라고 맞받았다.
송 의원은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정중하게 장 대표에 스스로의 사퇴를 권유했다"며 "당 대표 임기는 2년이지만 그 2년은 헌법이나 법률에서 정하는 보장형 임기가 아닌 책임형 임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사퇴하지 않는다면 과거 어느 당의 모 대표처럼 '찌질이' 소리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도 했다"며 "28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급하다. 빨리 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게 환골탈태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 실장은 장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대안과미래를 향해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안과 미래 해체를 요구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대안 없는 미래로 명명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6개월 동안 의원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지켜봐 왔다. 그런데 어떤 대안도 없이 당대표 사퇴를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며 "그렇다면 그 모임 성격은 당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의원들의 모임이다. 당대표를 퇴진시키는 게 국민의 참정권을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냐"고 꼬집었다.
이날 의총에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선거소청 범위를 놓고도 의견이 충돌했다. 장 대표는 16개 시도 모든 곳에 대해 선거무효 소청을 제기하자고 주장한 한편 정점식 원내대표는 범위를 좁혀 6~7군데 정도만 소청을 제기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긴 논의 끝에 광역단체 7개 지역에 대해 선거소청을 진행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소청과 관련해 광역단체장 기준 16곳 모두 다 선거소청하는 안부터 소청을 안 하는 안까지 4가지 안이 있었다"며 "오늘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 다수는 7군데 정도 제한적으로 선거소청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장 대표께 전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소청을 제기하기로 한 광역단체 7곳은 서울·경기·인천·광주전남·울산·부산·충북 등이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당대표는 의총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했으니 최종 의사결정은 당 대표께서 하실 것 같다"며 "따로 최고위원회의가 열리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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