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엔비디아, 시총 4조달러 첫 돌파…S&P 500·나스닥 최고치 경신

  • 다우 0.49%↑ S&P 0.6%↑ 나스닥 0.94%↑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엔비디아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4조 달러(5500조원)를 넘어서는 신기록을 썼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상승 마감했다.
 
9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217.54포인트(0.49%) 오른 4만4458.30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37.74포인트(0.61%) 상승한 6,263.26, 나스닥종합지수는 192.87포인트(0.94%) 뛴 2만611.34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증시의 중심에는 엔비디아가 있었다. 장 초반 주가가 164.42 달러까지 오르며 시가총액이 4조 달러를 넘어섰다. 전 세계 기업 가운데 첫 사례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시장은 관세 위협을 무시하고 거래와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8월 1일까지 마감일을 연장하고, 마감일이 더 연기될 수도 있다는 언급이 나오는 것은 협상 의지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장은 다른 증거가 나올 때까지 이러한 움직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필리핀을 등 7개국에 새 관세 부과를 통보하는 서한을 발송했지만, 시장은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특히 인도와 유럽연합(EU)에는 아직 서한이 전달되지 않은 점을 두고 일부에서는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기대감도 제기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알파벳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도 1%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인공지능(AI) 열풍이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재확인시켰다. 다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신당 창당을 선언한 테슬라는 최근 약세가 이어지며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밑돌고 있다.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는 최대 100억달러 규모로 평가받는 중국 사업부 매각 추진 소식에도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에너지 기업 AES는 매각 검토 소식에 장중 20% 넘게 급등했다. 보잉 역시 6월 항공기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는 발표에 힘입어 3.7% 상승했다. 반면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미국 법무부가 메디케어 관련 청구 관행을 조사 중이라는 소식에 2% 가까이 하락했다.
 
한편 이날 오후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회의에서 두 명의 참석자는 “데이터가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그들은 다음 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 인하를 검토하는 데 열려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이들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미셸 보먼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두 인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차기 연준의장 후보군에 올라있는 인물들이기도 하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 기준금리 25bp(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63.9%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60.8%)보다 높아진 수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87포인트(5.18%) 내린 15.9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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