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등 한 번에 만족하지 않고 연속해서 (청렴) 순위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유지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초보적인 수준을 넘어 (청렴을) 유전자화해 내재적 가치로 만들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이탈리아 밀라노 출장의 첫 공식 일정으로 ‘국제반부패아카데미(IACA)’와 반부패·청렴 정책과 교육훈련 프로그램 등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같이 밝혔다. IACA가 전 세계 지방정부와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ACA는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오스트리아 정부, 유럽부패방지총국(OLAF) 등이 2010년 공동 설립한 최초의 반부패 교육 전담 국제기구다. 현재까지 77개국과 4개 국제기구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는 △반부패 정책 및 우수 사례 공유 △반부패·청렴 교육훈련 프로그램 교류 △기관 간 인적 교류 △글로벌 반부패 네트워크 구축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날 오 시장은 슬라쟈나 타세바 IACA 학장과 면담하며 시의 청렴 비전과 실천 전략을 공유했다.
대표적으로 규제개혁을 꼽았다. 오 시장은 “올해 초부터 100일 동안을 특별 기간으로 정해서 각종 시민 불편 사항을 제거하고 규제 혁파를 중요한 내용으로 삼아 캠페인을 했다”며 “시민 불편 사항을 해소하는 것부터 청렴 운동을 확산하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청렴도 1위 서울’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국내 718개 공공기관 대상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14년만에 1등급에 올랐다.
앞으로 시는 IACA의 반부패 정책과 교육 인프라를 접목해 체계적인 청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전 직원 교육에 반영할 예정이다. 나아가 감사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공직자를 양성하고 반부패 학위과정, 공동연수 등 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같은 날 오 시장은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과 함께 준비한 ‘서울 인 빈’ 행사에도 참석했다. 현지 시민, 세종학당 수강생, 오스트리아 문화계 인사 등 60여명과 대금 공연, 다과 체험 등 한국 전통문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음악, 드라마 등 K-콘텐츠의 세계적인 인기를 강조하며 “서울은 대한민국의 심장이자 경제·문화 발전의 중심”이라고 소개했다.
외국인 취업 등을 묻는 현지 시민의 질문에는 “다문화센터를 통해 외국인들이 생활하는 것을 돕고 외국인 취업 지원센터에서 일을 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정책을 펴고 있다”며 특히 이공계 전공 외국인을 유치에 필요한 장학금, 혜택 등의 강화를 시사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