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미래 청사진 방점은 ‘친환경 모빌리티 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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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09-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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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AA·전기차엑스포·수소모빌리티 등 잇달아 ‘친환경 화두’

국내 자동차 업계가 이번주 미래 모빌리티에 관한 청사진과 전략을 대거 제시했다.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7일 1998년부터 23년간 축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 기술과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수소사업 미래비전 등 그룹의 수소 관련 모든 역량을 보여주는 글로벌 행사 '하이드로젠 웨이브(Hydrogen Wave)'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040년을 수소에너지 대중화 원년으로 선언했다. 구체적인 로드맵으로는 2028년 자동차업계 최초로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하고, 2030년에는 배터리 전기차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2040년까지 주택, 빌딩, 공장, 발전소 등 일상과 산업 전반에 수소사회를 구현하겠다는 포부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꿈꾸는 미래 수소사회 비전은 수소에너지를 '누구나·모든 것에·어디에나' 쓰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상용차의 전면적인 친환경 전환 계획 발표는 글로벌 자동차업계 중 현대차그룹이 최초다. 하이드로젠 웨이브는 현대차그룹이 처음 선보이는 수소 관련 글로벌 행사다.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에너지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수소사회를 조기 실현할 수 있도록 큰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9월 7일 열린 글로벌 온라인 행사 ‘하이드로젠 웨이브(Hydrogen Wave)’의 기조 발표자로 나서 수소사회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수소모빌리티+쇼가 열렸다. 전 세계 12개국, 154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했다. 국내기업으로는 현대차그룹, 포스코그룹, 현대중공업그룹, SK그룹, 두산그룹, 효성그룹, 코오롱그룹 등이 △수소모빌리티 △수소충전인프라 △수소에너지 분야의 제품 및 첨단 기술을 뽐냈다.
 
수소모빌리티+쇼와 함께 수소기업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Korea H2 Business Summit, 이하 H2 서밋)'도 공식 출범했다. 지난 8일 킨텍스 제 2전시장에서는 정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사장 등 각 회원사 최고경영자 및 기업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가 열렸다.

H2 서밋은 △회원사 간 수소사업 협력 추진 △수소 관련 투자 촉진을 위한 글로벌 투자자 초청 인베스터 데이 개최 △해외 수소 기술 및 파트너 공동 발굴수소 관련 정책 제안 및 글로벌 수소 아젠다 주도 등을 통해 수소경제 확산과 경쟁력 강화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9월 8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1수소모빌리티+쇼'에서 수소 전기 대형 트럭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독일 뮌헨에서는 오는 12일까지 'IAA 모빌리티 2021'가 진행 중이다. IAA는 70여년간 홀수 해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모터쇼다. 올해부터 뮌헨으로 자리를 옮겨 개최된다.

올해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 400여 곳이 참여해 신차와 미래 기술을 소개한다. 최근 자동차 업계가 전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올해 IAA에서는 다양한 기업들이 친환경 관련 모빌리티를 선보였다.
 
국내 업체들도 IAA에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IAA 개막에 앞서 지난 6일 보도발표회를 열고 친환경 기술을 통해 2045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미국 자율주행 기술업체 앱티브와의 합작사인 모셔널과 함께 개발한 아이오닉5 로보택시의 실물도 공개했다.

현대차는 로보택시 외에도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같은 다양한 친환경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을 개발하고 상용화할 계획이다. 또한 생산과정에서도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려 2045년에는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를 가능하게 할 `그린 에너지 솔루션` 등의 방안을 공유했다.

기아와 제네시스는 IAA에서 전용 부스를 마련하지 않지만 모터쇼 기간 뮌헨에서 소규모 행사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와 제네시스 유럽 지역 전략형 차종인 G70 슈팅 브레이크 등을 전시했다. 

IAA에 처음 참가하는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기반 완전자율주행 콘셉트카 '엠비전X'와 아이오닉5에 적용된 전동화 부품을 전시한다.

 

IAA모빌리티 2021에서 현대자동차가 공개한 아이오닉5 기반 로보택시. [사진=연합뉴스]

제주도에서는 글로벌 미래차 산업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가 지난 10일까지 개최됐다. 제주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이번 엑스포는 전기차 등 글로벌 친환경 미래차 산업 생태계를 조망하고 전기차를 비롯해 수소산업 등 글로벌 미래산업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됐다. 국내 전동화 모빌리티와 부품·에너지 기업 등이 참여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였다.
 
세계 32국이 참여하고 있는 세계전기차협의회(GEAN) 제6차 총회도 개막식날 열렸다. GEAN 총회에는 기조발제를 하는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국내 경제계 인사와 주한 외국대사관 대사 및 상무관,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세계 전기차 산업과 주요 정책의 흐름에 대해 살피고 실질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 등을 위한 방안을 공유했다.

다양한 기업 등이 현장과 온라인에서 활발한 비즈니스 미팅을 벌일 수 있는 장도 마련됐다. 국내에서는 현대모비스와 에디슨모터스, 신성E&G, 동진세미켐 등의 기업들이 미팅에 나서 비즈니스 교류와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의 버추얼 전시 모습. [사진=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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