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아태금융포럼] "中 경제 지금이 위기···외환보유고도 점차 취약"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운 기자
입력 2019-03-13 19: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아주경제 주최 '2019 아태 금융포럼'

  • 中 급격한 신용확대로 기업·가계부채 상환 어려워져

  • 무역전쟁이 5차 환율전쟁으로 이어질땐 中 큰 타격

  • 윤석헌 금감원장 "국내 금융사도 리스크 대비해야"

1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9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2019 APFF)'에 참석한 귀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창호 IBK기업은행 부행장, 조영혁 KB금융지주 부사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진옌광 주한 중국대사관 부대사,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회장,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 대니얼 세벌 링컨대 재무회계학과 교수,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 회장,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 원장, 김광현 아주경제 사장. 뒷줄 왼쪽부터 나진호 한양증권 상무, 강성묵 KEB하나은행 부행장, 김원대 한국IR협의회 회장. 조수형 우리은행 부행장, 주원 흥국증권 사장, 이용웅 아주닷컴 사장, 시석중 IBK자산운용 대표,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빅터 시 캘리포니아주립대 정치경제학과 교수, 신용길 생명보험협회 회장, 송윤진 코스닥협회 부회장, 박임출 한국예탁결제원 전무, 채남기 한국거래소 부이사장. 홍재문 은행연합회 전무, 오광만 여신금융협회 전무.[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중국의 급격한 신용 확대로 기업과 가계의 부채상환이 어려워졌고, 이로 인한 경제 성장세도 둔화됐다. 특히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점점 취약해지고 있어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이어진다면 엄청난 통화량과 대외 부채에 반해 외환보유고가 점차 취약해질 것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새로운 통화질서와 정체기에 들어선 중국 경제를 심층 분석하는 '2019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APFF 2019)'이 1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개막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5차 환율전쟁 시기에 한국경제가 생존하기 위한 다양한 대처 방안도 제시됐다.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현재 글로벌 통화 정책과 동시에 총성 없는 통상전쟁도 빠르게 전개, 세계 각국은 보호무역을 내세우며 신고립주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며 "한국 금융산업도 이러한 글로벌 금융 빅뱅 시대에 창조적인 금융마인드, 최신 트렌드인 융합금융, 그리고 과감한 도전을 통해 생존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도 "중국이 미국에 버금가는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면서 양국의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며 "국내 금융사도 이러한 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경계해 위험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빅터 시(Victor C. Shih) 캘리포니아주립대 정치경제학과 교수는 부채 상승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지금이 중국 경제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무역전쟁이 5차 환율전쟁으로 이어지면 중국 경제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중국은 가계저축의 20%가 줄어들 경우 외환보유고 3분의2가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가계저축의 10%가 날아간다면 외환보유고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 교수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완화로 중국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며 "중국은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고 부채가 다시 늘어나는 상황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차오 융위안(喬永遠) 중국 흥업은행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중국은 전 세계 무역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최대 무역국의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성장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라며 "중국의 무역량이 다시 늘어나더라도 40% 이상 차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어 "중국 금융당국이 부실자산 해소 등 리스크 관리를 위해 강력한 디레버리징(deleveraging, 부채감축) 정책에 나선 것도 중국의 경제상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미·중 무역 분쟁과 한국의 대응', 우에노 유우다이(上野雄大) 주한일본대사관 경제부 참사관이 '일본경제 현황과 미래', 알리시아 가르시아-헤레로(Alicia García-Herrero) 프랑스 투자 전문회사 나티시스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5차 환율전쟁 가능성과 글로벌 금융시장'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한편, 포럼 2일차인 14일에는 류루이(劉瑞) 중국 인민대 경제학원 부원장, 강구상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미주유럽팀 부연구위원,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대표 등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해 진단한다. 김석동 지평인문사회연구소 대표(전 금융위원장)는 '미래를 개척하는 한민족 DNA'를 주제로 오찬 강연을 진행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