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MS 등 IT공룡, 블록체인 기반 클라우드 경쟁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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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강 기자
입력 2018-10-0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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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블록체인 기반 개발 툴킷, 오픈소스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플랫폼 제공

  • - 국내 주요 SI 업체, 블록체인 기술 활용 의지...특화된 프로젝트 눈길

[사진=각사]
 

최근 블록체인 기술이 정보보안·금융기술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IT업체들이 해당 기술을 접목한 플랫폼을 활발히 선보이고 있다. 기업 각각의 독자적인 클라우드 시스템을 개발해 다양한 분야의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충족시키겠다는 복안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오라클, IBM 등 글로벌 IT업체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구글은 최근 블록체인 기반 애플리케이션 구축 스타트업 디지털 에셋과 손을 잡고, 분산원장기술(DLT)을 사용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구글의 소프트웨어 개발 킷인 SDK에 디지털 에셋의 프로그래밍 언어인 'DAML(Digital Asset Modeling Language)'을 활용하도록 하는 것. DAML은 스마트 계약 툴 외에도 의료 기록, 미디어 서비스 등 보다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MS의 경우 자사가 운영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바탕으로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블록체인 얼라이언스 EEA에서 활동중인 MS는 파트너와 기업이 보다 쉽게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여러 서비스 개발에 치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블록체인 기반 저작권 관리 소프트웨어, 오픈 원장 ID 플랫폼, 애저 블록체인 워크벤치 등을 들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웹기반의 클라우드 고객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아마존도 EEA의 초기 멤버인 컨센시스(Consensys)가 개발한 '칼레이도(Kaleido)'라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제공 중이다. 기업들은 아마존의 '올인원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서비스(SaaS) 플랫폼'을 통해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도입, 독자적인 시스템을 구성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오라클은 최근 '블록체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에게 자신만의 독자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개발 플랫폼을 선보였다. 고객이 기존 사용 중이던 타사의 서비스는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적용 중이더라도 통합 적용해 빠르게 적응 시킬 수 있는 플랫폼 클라우드 서비스(PaaS)를 복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일찌감치 블록체인 분야의 기술에 뛰어든 IBM의 경우 리눅스 재단과 '하이퍼레저' 블록체인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모든 산업영역에서 범용적으로 쓰일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주요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해부터 금융·제조·물류·공공 등의 분야에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 블록체인과 AI가 접목된 온라인 물류 플랫폼 '첼로 스퀘어(Cello Square) 3.0'를 선보인 바 있다.

SK㈜ C&C도 블록체인 업체 아이콘루프와 손을 잡고 금융권 블록체인 서비스 모델 개발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천명했다. LG CNS는 지난 5월 분산 신원 확인(DID) 기술을 사용한 블록체인 플랫폼인 '모나체인(Monachain)'을 출시, 한국조폐공사의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 구축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아울러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문서의 보관, 저장에 특화된 프로젝트도 눈길을 끈다. 블록체인 디스켓이라는 이름의 '비스켓(BISKET)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접속돼 생성된 데이터들의 효율적인 보관과 안전한 보존에 이어 경제적인 보관비용을 보장하는 서비스로 구현하고 있다.

비스켓 프로젝트 관계자는 "많은 기업과 정부기관에서 탈중앙화 기술의 가치를 확인하면서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파일럿에서 상용화 단계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특히 전자문서 보관과 보존에 특화된 클라우드 분야 시장 선점을 위한 업계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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