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박성수 송파구청장, 국제교류복합지구 연계한 통합관리방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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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기자
입력 2018-09-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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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낡은 교통시스템 대대적 정비

박성수 송파구청장이 송파구 청사에서 최근 본지 기자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은 향후 송파구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대규모 개발 계획인 만큼 송파구민들에게 이익이 될 수 있도록 구청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보수성향이 강한 서울 송파구에서 18년 만에 민주당 출신 구청장이 당선됐다. 취임 2개월가량 지난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송파구의 역점사업인 국제교류복합지구에 대해 "잠실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전시·컨벤션, 스포츠, 공연·엔터테인먼트, 수변 문화여가 공간이 어우러진 글로벌 마이스(MICE) 거점으로 만든다는 청사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잠실운동장 일대의 마이스 단지와 제2롯데월드·석촌호수·올림픽공원 등 잠실관광특구와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종합운동장 이용객의 유입을 유도해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코리아아트존 조성, 올림픽로 지하공간 개발, 신천 상권활성화 등 잠실운동장 개발 계획과 연계한 주변지역 통합관리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구청장은 경제적 파급효과와 지역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송파구는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가락시장, 탄천, 제2롯데월드, 풍납토성, 방이·석촌고분군 등 기본적인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곳이다. 그뿐만 아니라 호텔, 놀이동산, 대규모 농수산 마켓, 역사유적지 등을 고루 갖춘 지역으로 다양한 인프라가 모여 있다. 하지만 그동안 관광시설 등을 잘 홍보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박성수 구청장은 "이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송파만의 경쟁력 있는 관광지역으로 개발한다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조성되는 국제교류복합지구, 환경 친화적인 수변올레길로 변신할 한강과 탄천 등을 연계하면 2~3시간은 물론 2박 3일 코스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디에도 뒤지지 않을 경쟁력을 가진 투어 모델이 될 것"이라며 "분산되어 있는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것 또한 여러 기관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탄천유수지 내 다목적 문화체육시설 건립, 탄천동측도로 지하화 확장추진과 지상 공원화를 민선7기 공약사항으로 내세웠다. 먼저 탄천유수지는 가락1동에 위치한 약 10만㎡ 규모로 하절기 집중호우 시 빗물을 저류하는 기능을 하는 방재시설이다. 평상시에는 유수지 바닥면을 임시 체육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운동 시 먼지가 날리고 우기철에는 악취가 나는 등의 이유로 많은 지역 주민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탄천유수지 일부를 복개하여 다목적 문화체육시설 등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현재 우리 구에서는 ‘탄천유수지 활용방안에 대한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용역’을 통해 여러 가지 대안을 검토 중에 있고, 서울시 계획과도 유기적으로 연계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사업비 재원 확보와 투자심사 등 각종 심의와 절차수행을 위해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탄천동측도로 확장사업은 기존 제방 상부도로와 하부도로 기능을 통합해 잠실동 삼성교(잠실종합운동장)에서 문정동 올림픽훼미리타운까지 4.9㎞ 구간을 양방향 4~6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그는 "제2롯데월드 신축과 서울 동남권 대규모 개발로 인해 늘어난 교통량 해결과 향후 잠실운동장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에 따른 교통수요를 고려할 때 반드시 추진돼야 할 중요한 교통 현안"이라면서 "현재는 계획단계로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 사진=유대길 기자


올 연말 송파구에서는 1만 가구에 육박하는 송파헬리오시티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헬리오시티 입주를 고려하면 일부 교통정체 구간에 대한 개선뿐만 아니라 송파구 전체에 대한 교통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 구청장은 "현재 진행 중인 지하철 9호선 개통, 위례신사선·위례과천선 등 위례신도시의 광역교통대책과 연계한 최적의 교통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면서 "낡은 교통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상습정체 구간을 개선하고 신호체계도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광역교통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교통체증과 환승 등 불편을 겪고 있는 위례신도시의 교통문제에 대해서도 직접 나설 전망이다. 그는 " 위례선 트램은 물론 위례신사선, 위례과천선이 빠른 시일 내에 개통되도록 정부와 서울시에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라면서 "위례선 트램 사업의 경우, 최근 민자적격성 조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음에 따라 민간에서 공공주도 방식으로 전환하여 개발을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1988년 만들어진 계획도시인 송파구는 3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가 많아 재건축·재개발 현안이 많다. 특히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서울을 대표하는 재건축 아파트 단지로, 현재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상정을 앞두고 의견 조율이 쉽게 이뤄지고 있지 않다. 조합 내에서도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선정한 작품을 두고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잠실주공5단지는 준공된 지 40년이 경과한 노후 아파트로, 거주 주민뿐만 아니라 송파의 중심지인 잠실역 주변의 도시경관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서도 재건축이 시급하다"면서 "기본적으로 재건축사업은 사업주체인 조합을 중심으로 다수 주민의 뜻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 현재 불거진 갈등들이 상호 절충점을 찾고 원만히 해결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초과이익환수제에 대해 "기본적인 방향은 맞는다고 생각한다. 다만 정책적인 보완은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정부도 투기에 대한 규제에 방점을 찍고 있는 만큼 일반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취지에도 더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송파구는 아파트단지 비율이 전체의 70%에 육박한다. 상대적으로 낙후지역이던 거여·마천지역 주택재개발사업 등 현재 30여개 노후 아파트의 재건축이 추진 중이다. 박 구청장은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실시해 도로·공원·교육·문화·복지시설 등 공공시설 확충으로 주거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그는 "10년 이상된 공동주택에 대해서는 '공동주택지원사업'을 통해 경로당, 장애인 편의시설, 어린이놀이터 등 점차 노후화돼 가는 공용시설물을 정비·개선하여 주거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면서 "범죄·재난 등 안전이 취약한 일반주거지역에 대해서도 범죄예방환경디자인(셉테드)을 적용한 '송파안심마을'을 확대 조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송파구의 대표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은 1985년 6월에 개장해 청과·수산시장 등 노후화된 물류시설과 도매·소매가 혼재돼 있다. 유통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건물 안전성과 여러 환경 문제점 등을 개선하기 위해 2025까지 순환재건축 방식으로 가락시장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가락몰 조성 등 1단계 사업이 완료되고 나머지 구간인 도매권역 현대화가 추진되고 있는데, 당초 주민들과 약속했던 랜드마크 사업인 시장 전체 옥상공원 조성 계획이 일부 공원화로 축소돼 지역주민과의 갈등을 빚고 있다. 

박 구청장은 "가락시장 현대화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역주민과의 상생발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지역주민의 의견을 서울시와 농수산식품공사에 적극 전달하고 이를 관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파구의 대표적인 도시 부적격시설로 꼽혀왔던 성동구치소와 중앙전파관리소 부지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박 구정창은 "현재 성동구치소는 작년 문정지구로 이전한 이래 SH공사에서 부지 조성 정책을 추진 중에 있고, 중앙전파관리소는 지난 7월 정부의 '송파 ICT보안 클러스터 복합개발' 기본계획안이 확정되면서 중앙전파관리소 부지 개발에 본격 착수할 수 있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성동구치소 부지에는 복합문화시설 및 청년일자리 지원 시설을 유치하고 SH공사에 업무시설과 상점가, 문화시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해달라는 뜻을 전하고 있다"면서 "이와 함께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공간을 마련, 지역 청년들이 교육이나 커뮤니티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부지 개발과 연계해 오금환승역세권을 포함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 부족한 도시기능을 보완하고 오금로 일대의 생활권 중심기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면서 "중앙전파관리소 부지는 ICT 관련기업 유치와 청년창업지원시설 조성을 통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 프로필
▲1986 서울대학교 법학 학사 ▲~1989 고려대학교 대학원 법학 석사 ▲2010 고려대학교 대학원 법학 박사▲1991.10 제33회 사법시험 합력 ▲1994.02 제23기 사법연수원 수료(연수원 23기) ▲1994.03 인천지방검찰청 검사 ▲1997.08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 ▲2001.08 서울북부지방검찰청 검사 ▲2005.02 수원지방검찰청 검사 ▲2005.09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민정수석실 법무행정관 ▲2007.04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법무 비서관 ▲2008.02 서울고등검찰청 검사 ▲2008.03 사법연수원 교수 ▲2011.09 울산지방검찰청 부장검사 ▲2015~2016.08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문재인 당대표시절) ▲2012~2018.02 더불어민주당 송파갑 지역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송파갑 19, 20대 국회의원 선거출마 ▲2017.01~2018.06 법무법인 정률 대표변호사 ▲2017.03~2018.06 중앙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 ▲2018.02~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감사 ▲2018.07.01~ 민선 제7대 송파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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