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K뱅, 회심의 카드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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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 기자
입력 2017-10-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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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뱅, 체크카드 300만장 발급

  • 내년 앱투앱 간편결제 기대감

  • 케이뱅크, 교통카드기능 추가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

체크카드 사업을 주도하고 있던 은행계 카드사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카드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치명적인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에는 앱투앱 방식을 이용한 간편결제 도입을 앞두고 있어 카드사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은행계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NH농협카드가 9조8218억원, KB국민카드가 8조1626억원, 신한카드가 6조9750억원, 우리카드가 4조8997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기업은행카드(3조5304억원), 하나카드(2조9313억원) 순이다.

발급매수는 NH농협카드가 2438만장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카드(2165만장), KB국민카드(1936만장), 우리카드(1290만장), 하나카드(1096만장)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삼성카드(2593억원), 롯데카드(2433억원), 현대카드(650억원) 등 기업계 체크카드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일반 신용카드 이용액에 비해 수치는 작지만 은행계 카드사들의 체크카드 사업은 은행의 영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점에서 중요한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정부가 소득공제율 확대 등 체크카드 사용에 대한 혜택을 확대하면서 향후 체크카드 시장은 은행계 카드사들의 중요한 사업으로 부각됐다.

하지만 그동안 체크카드 시장을 주도해 온 은행계 카드사들은 더 이상 안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이 본격적으로 카드사업에 뛰어들면서 체크카드 시장 점유율을 급격히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3개월도 안된 상황에서 약 300만장의 체크카드를 발급했으며, 케이뱅크도 현재 50만장의 발급했다. 최근에는 단점으로 지적된 해외결제와 후불교통카드 기능까지 추가하면서, 체크카드 사업의 전열을 재정비했다. 특히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포인트 적립 카드도 출시하는 등 더욱 공격적으로 이용 고객 비중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카카오뱅크가 내년에 앱투앱 서비스를 본격화하면 체크카드 이용액은 더욱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간편결제인 앱투앱 서비스는 신용카드뿐만 아니라 체크카드까지 등록해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미 300만장의 체크카드를 발급해 놓은 카카오뱅크로서는 앱투앱 서비스가 이용률을 높이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공습이 은행은 물론 카드사들에게도 치명적일 것"이라며 "은행을 기반으로 한 카드사업이기 때문에 기존 은행계 카드사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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