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도, 용량도 점점 커지는 RTD(Ready to Drink) 커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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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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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국내 커피음료 시장이 2000년대 중반 들어 해마다 20% 이상 성장해 온 가운데, 각 업체들도 제품군을 다양화하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바로 마실 수 있는 RTD(Ready to Drink) 제품의 경우 대부분 용량을 늘리며 가성비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2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RTD 커피음료 시장(커피 전문점 제외)은 약 1조114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8.6% 신장했다. 이 중 대용량 제품(300ml 이상)의 매출은 약 101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00%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용량 RTD 커피는 아직 전체 RTD 커피 시장에서 10% 내외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지만 가성비를 중시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시장이 점차 커질 것이란 게 업계의 예측이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각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냉장 대용량 커피 제품으로는 매일유업 바리스타, 남양유업 프렌치카페가 대표적이다. 이들 업체는 기존 250㎖에서 각각 325㎖, 300㎖로 사이즈를 키운 제품을 출시했다.

앞선 RTD 커피 제품 대부분은 용량이 200㎖였다. 이는 커피 전문점 쇼트 사이즈(255㎖)보다 작은 편에 속하다. 하지만 최근 출시된 대용량 제품은 최소 300㎖를 넘기며 커피 전문점의 톨 사이즈와 비슷하게 맞췄다. 그럼에도 가격은 2000원대로 커피 전문점보다 저렴한 편이다.

국내 최초로 PET병 RTD 커피 ‘아카페라’를 출시한 빙그레도 최근 대용량 제품인 ‘아카페라 사이즈업’을 출시했다. 빙그레는 커피 전문점의 인기 사이즈인 톨 사이즈와 비슷한 용량을 적용했다.

상온 대용량 커피 제품으로는 롯데칠성 칸타타, 코카콜라 조지아가 대표적이다. 이들 제품은 각각 390ml로 출시됐다. 특히 칸타타는 지난해에만 520만개가 팔리면서 칸타타 연간 역대 최고 매출을 견인하기도 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저성장 시대가 예상됨에 따라 RTD, 커피전문점 할 것 없이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낮춘 대용량 커피 제품이 하나의 트렌드로 잡아가고 있다”며 “당분간 이런 추세는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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