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 식은 포켓몬고...반격 나선 국산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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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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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엔씨소프트의 '파이널블레이드', 네시삼십삼분의 '의천도룡기 for Kakao'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국내 게임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모바일 위치기반(LBS) 증강현실(AR) 게임인 '포켓몬고'의 인기가 한 풀 꺾이고 있다. 반면 국내 게임업계가 내놓은 신작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포켓몬고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일 앱 조사기관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20∼26일) 포켓몬고의 주간 사용자수(WAU)는 493만9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562만7000여명) 대비 약 12%가 감소한 수치로, 최초로 주간 사용자수가 500만 이하로 붕괴됐다.

앞서 포켓몬고는 1월 발매 첫 주(23∼29일)에는 698만4000여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지난달 30일을 기점으로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주간 이용자 수는 △1주차 698만 △2주차 694만 △3주차 643만 △4주차 563만 △5주차 494만이다.

한 주 동안 사용자 1명이 포켓몬고를 즐긴 시간도 평균 130분으로 전주(161분)보다 31분이나 줄었다. 일 평균 사용시간 역시 출시 2주차(30분)를 제외하고는 3주차(25분), 4주차(23분), 5주차(19분)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포켓몬고의 인기가 하락세로 접어 든 것은 매출과 인기 순위에서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5일 기준 구글 플레이 부문에서는 매출3위·인기3위에 랭크됐으며, 애플 앱스토어 부문에서는 매출7위·인기2위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양대마켓에서 매출·인기 2위라는 최상위권에 자리잡으면서 '리니지2 레볼루션'의 1위 자리를 위협했던 것과는 상반되는 양상이다.

이처럼 포켓몬고가 부진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국산 게임업계는 새로 출시한 게임들을 통해 무서운 속도로 이용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로 엔씨소프트의 '파이널 블레이드'와 네시삼십삼분의 '의천도룡기 for Kakao'를 들 수 있다.

파이널 블레이드는 지난달 14일 출시된지 보름만에 구글 플레이 기준 매출 부문에서 2위를 기록했다. 이 게임은 지난달 19일 매출 15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20일 6위, 21일 4위, 23일 3위에 랭크된 이후 해당 순위를 이어왔다. 인기 순위 역시 2월 마지막 주에 들어서면서 1~2위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의천도룡기 역시 지난달 28일 출시 이후 사흘만에 구글 플레이에서 인기 순위 1위를 꿰찼다. 앞서 중국 매출 4위, 대만 1위 등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했을 때 향후 국내 매출 상위권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이 밖에 '뮤오리진(6위)'과 '데스티니 차일드(7위)', '리니지 레드나이츠(10위)' 등 국산 게임들이 새로운 업데이트를 통해 매출 10위권 안에 재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포켓몬고는 과거 해외에서도 74일만에 식어버린 이력이 있다"면서 "또 포켓몬고의 안전사고와 게임 컨텐츠 부족 등에서 이탈한 이용자들이 국내 게임사들의 신작으로 갈아타는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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