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의 아내, 도시 남자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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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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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문화재단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 남산예술센터가 2016년 하반기 프로그램 신작 '곰의 아내'를 극공작소 마방진과 공동 제작해 오는 7월 1일부터 17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올린다.

지난 2015년 제5회 벽산희곡상을 수상한 '곰의 아내'에는 신화적, 원형적인 상상력과 차가운 현실의 세계가 공존한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웅녀 신화를 모티브로 삼은 '곰의 아내'는 숲에서 길을 잃은 뒤 곰의 새끼를 낳고 살아온 한 여자와 현실에서 냉정하고 치열한 경쟁에 시달리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선명하게 구현해 관객에게 낯선 세상을 선보인다.

인간인 ‘곰의 아내’가 인간 사회로, 다시 곰의 동굴로 회귀하는 과정에서 여자는 과연 무엇이 ‘인간적’인 것이고 무엇이 짐승보다 나은 삶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오히려 인간 원형의 모습을 잃은 듯 보이는 현실 속 등장인물들과 대비된다.

곰의 아내 역은 배우 김호정이 맡았다. 이외에 고선웅 연출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배우 안성헌, 최용민, 유병훈, 김명기, 김성현, 손고명, 강득종, 이지현이 출연한다.

'곰의 아내'는 남산예술센터, 인터파크, 대학로티켓닷컴 예매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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