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금융포럼] 자오시쥔 교수 "SDR편입 계기로 위안화 국제화 가속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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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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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뉴스코퍼레이션(아주경제)과 홍콩 문회보가 공동 개최하는 '2016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APFF·Asia Pacific Financial Forum)' 에서 자오시쥔 중국 인민대학교 재정금융학원 부원장이 '위안화 국제화와 금융 크로스보더'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위안화(인민폐)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을 계기로 위안화 국제화는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특히 금융투자분야에서 위안화 사용 비중은 날로 증가할 것입니다."

자오시쥔 중국인민대 재정금융학원 부원장(교수)은 24일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6 아·태금융포럼'에서 "국가간 위안화 정책과 해외시장의 지속적인 확장으로 위안화의 국제화 수준이 대폭 향상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위안화 국제화와 금융 크로스보드'를 주제로 강연한 자오시쥔 부원장은 "2015년은 위안화 국제화 관련 인프라 개선과 시장 개방 확대, 통계 투명성 제고 등 여러모로 의미있는 한 해였다"며 "올해는 중국 정부의 전면적인 개혁 아래 위안화 국제화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지난해 11월30일 위안화의 SDR 편입을 결정했다. IMF의 SDR 통화바스켓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10.92%로 달러(41.73%), 유로(30.93%)에 이어 세번째로 높다.

국제은행간 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2016년 1월 기준으로 위안화는 제5대 결제 화폐로 성장했다. 자오시쥔 교수는 "2015년 6월 기준으로 인민폐 국제결제율이 2.09%를 기록해 세계 5대 화폐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는 신흥화폐에서 상용지불 화폐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위안화의 국제화 정도를 나타내는 위안화 국제화지수(RII)는 2012년 말 0.92에서 2015년 말 기준 3으로 상승했다. 중국 인민대학교가 2012년부터 발표하는 이 지수는 무역결제·금융거래·외화보유고 3개 부문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을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

자오시쥔 부원장은 "위안화 국제화 초기에는 주로 무역 결제가 RII의 상승을 촉진했다"며 "최근 위안화 국제화지수 상승의 주요 동력은 비축화폐로서의 위안화 수용도 증가와 글로벌 금융거래에서의 사용량 증가에 있다"고 분석했다.

2015년 위안화 해외출금액은 12조1000억 위안(한화 약 2150조원)으로 전년 대비 22% 늘었다. 해외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6월 기준 29.21%로 2014년 연말 대비 4.43% 증가했다.

위안화 금융투자거래 규모도 급성장하는 추세다. 위안화 직접투자 결제 규모는 2011년 1066억 위안(19조원)에서 2014년 1조486억 위안(188조원)으로 증가했다.

중국 채권시장 규모는 1997년 577억 달러(약 67조원) 수준에서 현재 5조 달러(5800조원)를 넘어섰다. 연평균 성장률은 38%에 달한다.

자오시쥔 부원장은 또 2014년 1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후강퉁(상하이와 홍콩 간 교차매매)과 중국 내에서 급성장 중인 전자상거래가 위안화의 글로벌화를 촉진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후강퉁은 상하이A주·홍콩H주에 대한 투자환경을 개선해 투자자에게 전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투자시장의 양방향 개방으로 해외 자본의 유동성 증대와 금융거래의 태환(위안화를 다른 통화로 자유롭게 교환하는 조치) 수준 향상에 일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중국에는 100개 이상의 제3자 결제플랫폼이 있고, 지난해 해외로 나간 중국인 관광객(요커)은 1억명을 넘어선다"며 "중국인의 해외 직구 비중 증대와 요커 증가는 위안화 국제화에 중요한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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