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금융포럼] 쑹훙빙 "달러화 의존도 줄여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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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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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과 관타오 전 중국 외환관리국 사장, 쑹홍빙 중국 환구재경연구원장, 이규엽 제주대 한중금융연구센터장이 '2016 아태금융포럼(APFF 2016)'에서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 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류태웅·윤주혜 기자= 23일 쑹훙빙 환구재경연구원장은 '2016 아태 금융포럼' 패널토론에서 '달러화의 열순환' 중지 가능성에 대비해 달러화 의존도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이규엽 제주대학교 한중금융연구센터장은 "만약 달러화의 열순환이 중단되면 글로벌 경제는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을 모면할 방법은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기축통화인 달러화가 순조롭게 환류, 즉 순환할 경우 세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중단된다면 각국의 외환보유고가 감소하는 만큼 회피할 방법을 물은 것이다.  

이에 쑹훙빙 원장은 중국이 추진 중인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중앙아시아, 유럽과 잇는 실크로드 경제벨트인 일대(一帶)와 동남아시아부터 서남아시아, 유럽, 아프리카로 이어지는 21세기 해상 실크로드인 일로(一路)가 새로운 열순환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달러화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쑹훙빙 원장은 "위안화 환율이 요동치면 중국 증시도 같은 영향을 받는다"며 "실크로드 정책을 통해 달러화는 인민폐에 대해 비교적 균형적인 상태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쑹훙빙 원장은 최근 달러화 강세 기조에 대해선 조정기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만약 앞으로도 일본중앙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이 마이너스금리 정책을 유지한다면 경제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전 세계 자본시장이 다시 한번 위기에 직면할 수 있는 만큼, 새로운 위기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일대일로 추진과 관련, 향후 해외 복합금융상품 도입 등 금융자산의 글로벌화와 대외 금융개방 정책 변화 등에 대한 전망도 나왔다. 특히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금융감독기관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관타오 전 중국 외환관리국 사장은 "국제 금융시장 개방에 대해 중국 정부의 방향은 굉장히 명확하다"며 "높은 수준의 개방형 체제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에 관한 부정적 진단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투자 장벽도 있다"며 "중국 당국은 이에 대해 진행 중인 연구를 토대로 광범위하고 가파르게 개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외 직접투자의 경우에는 지난해 심사제도를 신청제로 개선했다"며 "일대일로 전략에 따라 이러한 필요성도 커지고 있는 만큼, 국내외 은행계·채권시장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중국의 금융관리 감독 체제는 전문성·독립성 부족과 부조화로 관리감독의 헛점을 드러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이런 문제를 이제는 인지하고 있으므로 전체적인 면에서는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행정심사 관리 감독에서는 거시적·미시적·건전성 관리로 전환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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