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젓가락형제 '제2의 싸이'? '작은사과' 아메리칸 뮤직어워드 수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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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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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젓가락형제 '샤오핑궈' 뮤직비디오 캡처화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판 싸이’로 불리며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의 2인조 남성그룹 '젓가락 형제(筷子兄弟 콰이쯔슝디)'의 아메리칸뮤직어워드(AMA) 수상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25일 보도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열린 AMA에서 중국 젓가락형제가 ‘작은사과(샤오핑궈 小苹果)’로 ‘올해의 인터내셔널 송’을 수상했다.

젓가락형제는 지난 2007년 샤오양(肖央 35), 왕타이리(王太利 46)가 결성한 2인조 중국 남성 듀오다. 작은사과는 젓가락형제가 지난 5월 중국에서 발표 한 곡으로 중독성있는 리듬과 가사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중국의 ‘국민가요’로 떠올랐다. 중국 음악 차트에서 16주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뮤직비디오는 중국판 유투브로 불리는 요우쿠투더우에서 무려 10억 뷰를 돌파했다.

젓가락형제의 작은사과는 우리나라 걸그룹 티아라와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리메이크도 돼 지난 24일 정오 모든 온라인 음악사이트를 통해 공개돼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다.

요우쿠투더우 측은 "중국 2인조 그룹이 국제적인 음악제 행사에서 공연 무대를 펼친 것은 처음"이라며 "리틀애플은 중국판 강남스타일로 불리며 더 많은 국제적 무대에서 선보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만 일각에선 과연 ‘작은사과’가 중국의 국민가요, 심지어 제2의 강남스타일이 될 자격이 있냐는 데에 회의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중국 한 음반제작사 사장은 ’작은사과’를 패스트푸드에 비유하며 “노래가 너무 진부하고 가사는 터무니없다”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케이팝(한국가요)이나 제이팝(일본가요)처럼 중국 가요는 아직 영향력이 없다”며 “일부 작곡가들이 '제2의 강남스타일'을 만드려고 하지만 단순히 카피에 급급해 자신들만의 개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비평했다.

실제로 젓가락형제의 AMA 수상을 둘러싸고도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찬반 논란이 팽팽했다. 젓가락 형제의 공연이 너무 단순하고 진부해 중국 가요의 명성에 먹칠을 했다고 비난하는가 하면 심지어 젓가락 형제가 트로피를 무대 위에서 받지도 않았을 뿐더러 이들의 공연이 생중계 광고 시간에 배치되는 등 홀대 받았다며 혹시 젓가락형제가 돈을 주고 상을 산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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